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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16강 진출은 하늘의 뜻…한일전? 당연히 한국이 이기길"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1.25 06:15 / 기사수정 2024.01.25 06:15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당연히 한국이 이겼으면 좋겠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24일(한국시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경우 승자를 한국으로 점쳤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페널티킥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트렸고, 자책골까지 더해지면서 3실점했다.

후반 추가시간 인도네시아는 스로인 공격을 통해 한 골 만회하면서 무득점 패배를 면했지만 대회 우승 후보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왼쪽)과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경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왼쪽)과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경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가 끝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신 감독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에게 축하한다"라며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이어 "일본은 좋은 팀이라고 말하니깐 모리야스 감독이 '인도네시아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자기가 봐도 너무 좋은 경기를 했고,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보인다'라고 화답했다. 그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답했다"라며 감독 사이에서 나눈 훈훈한 덕담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패배로 D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3위가 됐다. 다른 조 3위 6개팀 성적과 비교해 상위 4팀이 16강에 오르게 된다. 이미 B조 시리아와 C조 팔레스타인은 16강에 올랐고 A조 중국은 떨어졌다. 인도네시아와 E조 3위(현재 바레인), F조 3위(현재 오만) 중 2팀이 16강에 간다. 신 감독은 일본전 직후 회견서 "일단 하류 쉬면서 3차전 결과를 기다리겠다. 16강 진출 여부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했다. 

이날 신 감독은 아시안컵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경우 승자를 점쳐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현재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국과 일본이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붙을 가능성이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전 승리로 일본은 D조 2위를 확정했다. D조 2위는 16강에서 E조 1위를 만나게 되는데 E조 1위 자리를 두고 현재 한국과 요르단이 경쟁하고 있다. 한국이 E조 2위를 차지한다면 F조 1위와 16강에서 맞붙게 되고, 현재 F조 1위 자리는 사우디아라비아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한국과 요르단은 승점 4(1승1무)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요르단 +4, 한국 +2)에서 앞선 요르단이 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30분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승리해도 자력으로 조 1위에 오르는 건 불가능하다. 요르단이 3차전 바레인전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은 대량 득점을 통해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해야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행여나 16강부터 한국과 일본이 격돌할 가능성이 생긴 가운데 한일전이 성사될 경우 승자를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신 감독은 "당연히 한국이 승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도 우리가 16강에 올라갈 수 있을지 모르는데 경기 결과에 대해선 모른다"라고 답했다. 일본전에 패하며 승점 3(1승2패)으로 D조 3위가 된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성적이 가장 좋은 조 3위 4팀에게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가 끝난 뒤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가 끝난 뒤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시리아, 팔레스타인이 승점 4로 16강행이 유력하고, 남은 2자리를 두고 인도네시아, 바레인, 오만 등이 경쟁을 펼친다.

승자 예측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신 감독은 마지막에 "한국이 이겼으면 좋겠다"라며 한국이 숙적 일본을 만난다면 반드시 승리를 거두길 기원했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결국 일본이라는 벽을 넘어야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만날 타이밍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는 가운데 신 감독의 바람대로 16강에서 일본을 만나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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