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윤종석이 '모래에도 꽃이핀다' 종영 소감을 전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최근 윤종석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핀다'(이하 '모래꽃')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 분)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 극 중 윤종석은 최칠성의 승부조작 및 불법 도박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거산시로 내려온 '수사만렙' 형사 현욱 역을 맡아 열연했다.
윤종석은 종영 소감을 묻자 "가장 더울 때 촬영해서 가장 추울 때 종영을 하니까 마음이 좀 이상하다"며 "작년 한해를 거의 이 작품이랑 보냈다. 작년 한해를 이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오래된 친구랑 인사하는 그런 느낌이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모래꽃'은 지난 31일 최종화가 방영됐다. 1.5%로 시작해 점차 시청률 상승 추이를 보이더니 자체 최고시청률 2.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국 분당 최고 시청률은 3.5%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윤종석은 "배우분들이 얘기하기로는 '관객들이 우리가 열심히 행복하게 찍었던 이 순간을 그대로 받아들여주시는구나'라고 했다. '행복하고 작업하고 촬영하는 게 아웃풋으로 나오는구나' 만족스러운 현장이었다"며 웃었다.
씨름 소재 최초의 드라마 '모래꽃'. 윤종석은 "(씨름과 관해) 항간에 떠돌던 '이 좋은걸 어르신들만 보고 있었네'라는 말이 (떠올랐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그 가려운 부분을 관객분들도 시합장면을 통해 인상깊게 보셨더라. 제가 안했지만 뿌듯했다"고 말했다.
결말을 만족하냐고 묻자 "각자 도래한 인물들의 문제점을 각자 나름대로 성장으로 끝내게 돼서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최종화에서는 20년 전 사건의 진범이 이경문(안창환)임이 밝혀졌고, 오유경(이주명)과의 사랑도 이뤄낸 김백두(장동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종석은 이번 작품과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모래꽃' 작가님이 제가 전에 작품을 했던 '모두의 거짓말' 작가님이셨다. '모래꽃' 글이 너무 재밌고 웃겼다. 재밌고 웃긴 작품을 오랜만에 하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대사에 대해 '끝까지 물고 늘어졌는데 그래도 안되면, 나 어떡해?'라는 대사를 꼽았다.
그는 "저 말고도 많은 청춘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생각할 것"이라며 "그런 대사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진로, 미래에 대한 고민을 비슷한 무게로 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모래꽃'에서 장동윤은 씨름선수 김백두 역할을 위해 14kg을 증량했다고 밝혀 제를 모은 바 있다. 반면 윤종석은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거산시로 내려온, 날카로운 수사력을 보이는 현욱 역할을 맡기 위해 5kg 가량 감량했다고. 그는 "4~5kg 감량했던 것 같다. 건강하게 빼지 말라고 말리라고 하셔서 안 먹고 뺐다. 근육이 다 빠진다. 이제는 찌워한다"라고 말했다.
윤종석은 금강장사 타이틀만 4번이나 거머쥔 에이스 곽진수 역할을 맡고 싶어했다고.
"진수(이재준)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현욱이가 나름 종석이랑 잘 어울리는 접점이 있으니까 이 역할을 맡게 됐다. 씨름을 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었는데 모래판은 절대로 신발을 신고 들어가면 안되는 규칙이 있더라. 촬영 시간도 길어지고 해서 한 번도 (씨름을) 해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H&엔터테인먼트, ENA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