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종로, 임재형 기자) 지난해 T1은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우승하면서 최고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지난 2022년 우승 트로피 앞에서 좌절한 어려움을 딛고 2023년 가장 뛰어난 LOL e스포츠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1주차를 1승(1패)으로 마무리한 '롤드컵 디펜딩 챔프' T1은 2주차에서 '통신사 라이벌' KT를 만난다. KT에는 지난 2022년 DRX의 롤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 3명이 주전으로 합류한 상태다. T1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은 이번 KT전에 대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스토리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T1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 1라운드 광동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T1은 지난 젠지전의 패배를 딛고 시즌 첫 승리를 달성하게 됐다.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의 인터뷰에 응한 '구마유시' 이민형은 먼저 첫 경기 젠지전 패배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향후 발전을 위한 동력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민형은 "LOL에 초대형 패치가 적용된 이후 전략을 정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번 더 점검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패배에 대해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웃으면 되기 때문에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광동과의 대결에서 2세트 이민형은 초반 여러번 쓰러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이민형은 "팀의 운영 상 어쩔 수 없는 죽음이 발생하게 되는데, 한 두번 정도 나의 실수로 큰 손해가 이어졌다"고 피드백 의견을 전달했다. 아쉬운 상황을 인정한 이민형은 팀의 전투 승리 이후 성장해 T1의 시즌 첫 승리에 공헌했다.
'공허 유충' 오브젝트로 인해 게임 속도가 달라지고 있는 만큼 최근 T1은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도권 조합을 짰던 T1은 광동전에서 약간 변화를 시도해 후반 지향형 전략을 쓰기도 했다. 이민형은 "초반 가치는 '공허 유충'이 높을 수 있는데, 운영적으로 드래곤의 힘은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며 T1의 메타 적응을 위한 노력을 알리기도 했다.
T1은 26일 2주차 첫 경기에서 KT와 '통신사 대전'을 치른다. KT에는 지난 2022년 T1에 아픔을 줬던 DRX의 롤드컵 우승 일원인 '데프트' 김혁규, '베릴' 조건희, '표식' 홍창현이 주전으로 속해 있다. 이민형은 "우리가 승리해야 하는 스토리일 것 같다. 잘 준비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민형은 긴 시즌에 임하는 자세를 공유했다. T1의 정통 유스로 성장한 이민형은 2020시즌 데뷔 이후 어느새 5년차 프로게이머가 됐다.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선 2021년부터 정규 시즌 플레이오프를 시작해 MSI, 롤드컵 등 다양한 무대를 경험했다.
이민형은 긴 시즌을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민형은 "스프링, 서머 정규 시즌은 정말 길다"며 "어려운 일이 만약 생긴다고 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플레이오프까지 노력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