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참가했던 모하메드 살라가 부상 치료를 위해 영국으로 복귀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2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살라가 이집트에서 뛰다 부상을 당한 후 리버풀 팀닥터들에게 치료를 받기 위해 머지사이드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라면서 "살라는 여전히 네이션스컵에 참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살라는 지난 19일 가나와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전반 막판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의심됐던 살라는 정밀 검사 결과 등 부상이 확정됐고, 조별리그 3차전과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집트 축구협회는 지난 20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살라는 등 근육 부상으로 이집트 대표팀의 향후 2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라며 "검사 결과 살라의 근육에 무리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카보베르데와의 3차전과 16강전까지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알렸다.
현재 이집트는 2무로 B조 2위에 위치해 있다. 3위까지 16강에 오를 수 있긴 하지만 2위로 진출하느냐, 3위로 진출하느냐에 따라 16강전 상대가 달라지기 때문에 마지막 카보베르데와의 경기에서 살라가 출전하지 못하는 건 큰 타격이다.
일단 살라는 영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영국에서 소속팀 리버풀 팀닥터의 치료를 받다가 만약 이집트가 8강 이상 오를 경우 다시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데일리메일은 "살라는 가나와의 경기에서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처음에는 햄스트링을 움켜쥐었지만 이집트 축구협회에 따르면 살라는 등 근육에 부상을 입었다"라면서 "클롭은 살라가 계속 대회에 남아있는 대신 리버풀 구단 팀닥터의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살라의 부상 소식이 들려온 직후 연락을 취했고, 구단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본머스와의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직접 살라가 구단으로 복귀할 거라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살라가 머지사이드로 돌아오냐고? 그게 우리 계획이다. 이미 결정됐다. 우리 팀 사람들과 함께 회복하는 게 합리적이다. 그게 계획이다"라면서 "살라는 구단 의료진에 연락했고, 의료진에 나에게 소식을 전했다. 그 결과 난 살라를 복귀시키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의사가 아니다. 만약 이집트가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아마 다시 대회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개최국 코트디부아르는 정말 멋진 나라라고 확신한다"라면서 "하지만 이집트 대표팀에는 구단 사람이 한 명도 없다. 플레이하는 선수들을 돌봐야 할 사람들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집트 축구협회 또한 공식 성명을 통해 "살라가 카보베르데전 이후 치료를 받기 위해 영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대표팀이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다시 합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살라의 빠른 복귀를 바랐다.
한편, 살라는 이번 대회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력은 다소 부진하다. 모잠비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헛발질로 날려버렸다. 다행히 팀 동료에게 연결돼 선제골로 이어지긴 했지만 살라답지 않은 장면이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극장 동점골을 넣어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다만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전반 추가시간 교체돼 공격 포인트 없이 일찍 경기를 마쳤다. 2010년 이후 2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이집트에게 살라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이집트축구협회,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