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코너 갤러거 영입전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21일(한국시간) "첼시에서 갤러거의 미래는 추측의 대상이 돼 왔다. 첼시가 구단 재정 균형을 위해 그를 판매하는 걸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갤러거 영입을 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희망을 완전히 버린 건 아니다. 다만 갤러거가 첼시에 남을 가능성이 생기면서 토트넘의 영입 계획이 바뀌었다. 토트넘은 상황을 재검토 해 갤러거를 다음 시즌 영입 목표 중 하나로 유지할 수 있다"라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중원 강화를 위해 다른 옵션을 모색해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맨체스터 시티의 칼빈 필립스와 아탈란타의 에데르송이 토트넘 영입 목록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올 겨울 이미 2건의 영입을 성사시켰다.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제노아에서 완전 영입했고,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데려왔다.
남은 목표는 중원 강화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로 자리를 비운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를 대체할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늦어도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장기적인 대체자도 찾아야 한다.
이때 토트넘 눈에 들어온 선수가 라이벌 첼시 미드필더 갤러거였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지난 12일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 세 번째 타깃으로 갤러거를 영입하기 위해 첼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며 "믿을 만한 소식통이 토트넘이 첼시 미드필더 갤러거를 영입하기 위한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첼시가 갤러거를 판매하고자 하는 이유는 구단 재정 때문이다. 첼시는 지난 여름에만 무려 11명의 선수를 영입했고, 그 중 한 명인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영입할 때는 무려 1억1500만 파운드(약 1960억원)라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했다. 첼시가 여름 이적시장에 지출한 이적료 총액은 4억400만 파운드(약 6886억원)에 달한다.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선 영입은커녕 방출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매체는 "토트넘은 갤러거와 관련해 첼시와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4500만~5000만 파운드(약 754억~838억원)의 이적료만 충족할 수 있다면 첼시 역시 기꺼이 판매할 것이다. 토트넘은 최근 제노바(제노아 연고지)에서 완전 이적한 라두 드라구신과 라이프치히에서 임대 계약한 티모 베르너에 이어 또 다른 주요 영입을 추가하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최근 과도한 지출로 인한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 문제로 인해 이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액의 매각이 필요하다. 갤러거는 매각 우선순위 상단에 올랐고, 매각은 첼시에게 순수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주요 쟁점은 토트넘과 서부 런던 클럽(첼시) 사이의 치열한 경쟁의식과 둘 사이의 이적 활동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거래를 이어갈 의향이 있는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첼시가 갤러거를 이번 여름까지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피차헤스는 "첼시는 갤러거와의 계약 기간이 18개월 남았음에도 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설정했고, 토트넘이 유일한 잠재적 구매자로 좁혀졌다. 그러나 최근 첼시는 올 여름까지 갤러거를 유지하는 것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올 겨울 갤러거를 영입하는 대신 다른 미드필더로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