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배우 민우혁이 야구선수 황재균과 함께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20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민우혁이 뮤지컬 '레미제라블' 무대에 오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민우혁은 뮤지컬 '레미제라블' 주인공인 장발장 역에 캐스팅 된 일화를 밝혔다. 매니저 백예리는 "오디션이 총 5차로 8개월이 걸렸다. 1차가 서류, 2차 연출가와 대면 오디션, 3차도 대면 오디션, 4차는 영상 전달 및 화상 오디션, 5차 전형은 추가 영상 촬영 후 제출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세계 4대 뮤지컬인 '레미제라블'은 영국에 라이선스가 있어서 톱스타들도 오디션을 꼭 거쳐서 캐스팅이 된다고.
민우혁은 뮤지컬 공연 현장을 공개한다며 "영국에서 '전참시'를 아시더라. 영국에서 허락을 받은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레미제라블'의 소품 하나하나는 영국에서 직접 제작되어 한국으로 온 것들이라며 "하나도 한국에서 만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야구 선수이자 민우혁의 절친인 황재균이 찾아왔다. 매니저는 "모든 공연에 찾아오신다. 지방 공연도 다 오신다"고 말해 '절친' 인증을 해줬다. 황재균은 "9년 전에 형이 앙졸라 역을 할 때 봤다"며 "그런데 형이 장발장을 할 줄을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극이 시작되자 민우혁은 강렬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40곡 중 15곡을 소화해야 하는 주인공이기에 퀵체인지를 해야 한다고. 매니저는 "빠른 공연은 10초 안에 옷을 입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레미제라블'은 평균 1분 미만"이라고 알려줬다.
민우혁은 공연을 보고 가족들이 뭐라고 했냐는 질문에 "아내 이세미가 보고 울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후 민우혁은 황재균과 함께 고깃집을 찾았다. 요리가 나오자 사진부터 찍은 유부남들은 "와이프에게 보여줘야겠다"고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민우혁은 야구선수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팀에 네가 있었지 않냐. 조언을 해줬냐"고 물었고 황재균은 "일단 축하한다고 했고 도시가 예쁘고 사람들도 친절한데 나도 한 달밖에 안 있어서 잘 모른다고 얘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우혁은 "네가 첫 경기에서 홈런 치고 MVP 타지 않았냐. 나 그때 황재균의 시대가 오는 줄 알았다"고 말했고 황재균은 "좀 나눠서 쳐야 했다. 드래곤볼 원기옥 같은 것"이라고 셀프 디스를 했다.
민우혁은 매니저는 황재균에게 "옛날에 '전참시' 나올 때 연애 발표 하기 전이었는데 티아라 노래 부르고 하지 않았냐"며 "그때 만나고 있던 중이었냐"고 물었고 황재균은 "만나고 있었다. '티키타카'라는 신곡이 나왔을 때라서 내딴에는 홍보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너무 티가 나니까 옛날 걸그룹 노래를 다 껴넣었다"고 말했다.
황재균의 20년 절친이자 매니저는 "(아내 생각이) 장난 아니다. 잠실 황수종이다. 말투가 상냥하고 이런 황재균을 20년 동안 처음 봤다. 경기 끝나고 차 타자마자 항상 '여봉'이라고 통화한다"고 말했다. 또 "변함이 없다. 사람이고 못한 날에는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는데 기분이 좋든 안 좋든 똑같다. 그다음에 전화를 끊게 경기에 대한 푸념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황재균은 "만난지 3개월만에 결정했다. 처음에는 지연이가 장난으로 받아들였다. '진짜 이 남자랑 결혼해야 하나' 했다더라"고 말했고 이어 "결혼 결심을 빨리 하기는 했다"고 말했다.
또 "집으로 가서 비밀번호를 치면 문 앞까지 달려온다. 그게 조금 귀엽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우혁은 "우리 부부는 아무리 싸워도 같은 침대에서 자야 하고 자기 전에 휴대폰 놓고 이야기해야 하고 일어나면 포옹하고 '잘 잤냐'고 이야기를 꼭 해야 하는 것이 규칙"이라며 "최고의 양육법은 부부가 사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래서 우리 딸 이음이가 표현력이 너무 좋다"고 자랑했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화면 캡처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