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우아한 제국' 강율이 5개월 간 이어진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과 함께 결말에 대한 만족감을 언급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 강율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우아한 제국'은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절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강율은 극중 배우이자 정캐피탈의 후계자 정우혁 역을 맡았다.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강율은 "보통 작품을 마무리하면 시원섭섭한 감정이 드는데, 이렇게 호흡을 길게 가져가본 작품이 처음이다보니 시원함이 더 크다"고 전했다.
오디션을 보러 간 당일 합격 통보를 받았다는 그는 이전까지 긴 호흡의 작품에 출연했던 적이 전무했던 만큼, 제법 부담감을 느꼈을 법 했다.
그러나 강율은 "사실 호흡이 긴 작품을 해보지 않았다보니 호흡이 길고 짧은 것에 대한 주관이 없어서 부담은 크지 않았다"며 "어떤 작품을 들어가든 잘 해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기기 때문에 제게 주어진 것을 잘 완수하는데 집중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연기한 정우혁은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로,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이 연기하는 데 어려움을 주지는 않았는지 궁금했는데, 그는 "감독님이나 작가님께서 제게 잘 맞을 것 같은 캐릭터라고 해주셔서 큰 고민은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단 신인 배우라는 점 때문인지 캐릭터와의 공감대가 잘 형성되어 있었다. 복수극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처음에 갔을 때는 대략 10회분 정도의 각본만 나와있었다"면서 "처음에는 작품이 105부작이라는 말을 듣고 좀 가볍게 잡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설명이 많은 대사가 주를 이루기에 이해가 안 되거나 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극중 장기윤 역을 연기했던 김진우가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하고 이시강이 빈자리를 채우는 일이 있었던 만큼 어려움이 있을 법 했지만, 강율은 "사실 배우 교체는 드문 일이다. 그런데 배우가 교체된 시기가 과거 시점에서 현재 시점으로 넘어오는 시기였고, 정우혁이라는 캐릭터 또한 과거와 현재를 다르게 그려내야 했던 만큼 부담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촬영장 분위기도 저희가 일주일에 다섯 번을 만나서 7개월 동안 촬영한 만큼 끈끈했는데, 오히려 시강이 형이 우리 분위기에 적응해야하지 않나 싶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우아한 제국'의 결말에 대한 만족도는 어땠을까. 강율은 "일단 작품의 결말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정우혁에 대한 만족도는 60~70% 사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그는 "제 잘못인 부분이 큰데, 작품의 호흡이 길다는 걸 간과하고 체력적인 부분을 컨트롤하지 못해 집중력이 떨어졌던 적이 있다"며 "배우라면 연기에 만족하지 못했을 때 몇 번이고 더 가야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어야 했는데, 만족하지 못한 연기에도 그대로 간 적도 있다. 그래서 제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