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성적 개선을 위해 신기술까지 접목하고 있다.
영국 언론 매체 '데일리 메일'은 19일(한국시간) "맨유가 인공지능(AI)을 활용,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구단들을 제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연고지 맨체스터에 위치한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의 스포츠 연구와 협업, 인공지능을 이용해 선수들 능력을 분석하고 경기장에서 비교 우위 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개발에 착수한 인공지능은 경기 중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보다 빠르게 인식해 데이터를 더 빨리 분석할 수 있다. 게다가 감독과 코치진이 실시간으로 내리는 지시를 반영하기도 하며 전체적인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불어 상대팀과의 과거 기록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대팀 전략을 분석,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파악할 수도 있고 경기장 내 취약한 지역도 알려준다.
선수들 움직임을 파악하고 경기 시간대와 공격, 수비등 여러 상황에서 보완점을 지적할 수도 있으며 교체가 필요한 선수도 관리할 수 있다. 부상 우려가 있는 지도 파악할 수 있어 선수들의 건강상태도 더욱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다.
맨유의 풋볼 디렉터 존 머토우는 이번 협업에 대해 "스포츠 연구소와 함께 일하며 구단이 보유한 연구와 융합하길 소망한다"며 "팀의 경기력 증진으로 선수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답변, 이번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기대효과를 드러냈다.
연구소 또한 "프로축구의 기술적, 전략적, 그리고 신체적 측면을 분석하여 인공지능으로 하여금 경기장에서 얼마나 큰 이점으로 작용할지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연구소장 팀 케이블 교수는 "맨유와의 협업을 통해 구단에 범세계적 재능을 데려올 수 있고 우리의 최신식 연구 결과의 성능을 시험해볼 수 있다"며 "맨유의 구단 강화 뿐 아니라 구단이 기술적으로 한단계 더 월등해지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 메일'은 "해당 협업을 통해 맨유는 대학의 인공지능 연구 등에 접근할 수 있다. 해당 연구는 특별 분석 기술과 수치 등을 직접 측정, 보완하는 인공지능 개발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히며 "현재 그 어느 유럽 1부리그 팀에서도 해당 인공지능을 사용한다는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고 전했다. 만약 맨유가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인공지능 개발 및 실사용에 성공한다면 축구계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는 셈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1군 훈련에서 시연될 예정이며 여러번의 시험 절차를 밟은 후 경기에서도 직접 가동될 예정이다.
협업으로 탄생할 인공지능 덕에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은 "인공지능 관리를 위해 구단에 정직원이 추가로 채용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연구소에서 일하며 구단에 성과를 보고하는 직책도 생겨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인공지능 분석을 도맡아서 처리할 전문가도 채용할 필요가 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전문가는 경기 내에서 내용을 분석해 감독을 비롯한 지도자 계층에 전달하는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