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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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장했다'…기성용, '셀틱의 핵' 완벽 입증

기사입력 2011.07.25 09:50 / 기사수정 2011.07.25 10: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셀틱 FC의 기성용이 개막전부터 시즌 마수걸이 골을 뽑아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이스터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이버니언 FC와 '2011/12 SPL' 개막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골까지 뽑아내 셀틱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호주 투어에서 1도움과 함께 경기 MVP에 뽑히는 등 프리시즌부터 발끝을 뜨겁게 예열했던 기성용은 개막전부터 축포를 터뜨리며 셀틱의 핵심으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완벽한 플레이를 예고했다.

주로 포백 수비라인 위에서 움직인 기성용은 활발한 활동량과 탁월한 위치선정을 통한 패스 차단을 앞세워 수비 안정화에 많이 기여했다. 지난 시즌 무작정 달려들어 몸싸움하던 수비 방식에서 벗어난 기성용은 이날 공이 움직이는 곳마다 나타나 지능적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필요한 경우에만 몸싸움을 행하며 한결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는 물론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던 기성용은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짧은 패스는 물론 특유의 중장거리 패스를 앞세워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낸 기성용은 세트 피스에서도 날카로운 킥력을 과시했다.

기성용이 가장 빛난 때는 후반 18분이었다.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서 볼을 잡은 기성용은 지체없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하이버니언의 골망을 가르며 개막 축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첫 골이자 스코틀랜드 진출 이후 기록한 10번째 공격 포인트(5골 5도움)였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셀틱의 공격을 이끈 기성용은 비록 골포스트는 벗어났지만, 경기 종료 직전 중거리 슈팅으로 하이버니언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이같은 활약에 기성용은 경기 후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고 영국 언론으로부터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셀틱의 닐 레넌 감독 역시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보다 놀랍게 성장했다. 패스와 크로스, 볼 차단 등 모든 부분에서 훌륭했다"며 기성용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개막전부터 레넌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기성용은 셀틱에서 세 번째 시즌을 최고로 만들 준비를 마치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사진 (C) 셀틱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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