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12월 한 달 동안 1골 1도움으로 구단 이달의 선수에 뽑힌 메이슨 그린우드가 헤타페에서 행복을 되찾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그린우드는 스페인 임대 생활을 강렬하게 시작한 후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헤타페에 빠르게 적응했다"라고 전했다.
그린우드는 한때 맨유 내 최고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1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그린우드는 2번째 시즌에도 7골2도움으로 2년차 징크스 없이 프로 무대에 완벽히 적응했다.
하지만 축구 외적인 스캔들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21-22시즌 18경기 5골1도움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던 그린우드는 여자친구를 성폭행 했다는 혐의에 휘말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린우드 여자친구는 SNS에 그린우드로부터 성관계를 강요당하고 폭언 및 폭행을 당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맨체스터 경찰은 곧바로 강간 및 폭행 혐의로 그린우드를 체포했다.
그린우드 평판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맨유는 공식적으로 선수단에서 그린우드를 제외했고, 그린우드를 후원하던 나이키와 EA는 후원을 즉각 중단했다. 올해 상반기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판결을 받긴 했으나 그린우드를 선수단에 복귀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고, 결국 맨유는 그린우드와 동행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차기 행선지로 튀르키예, 알바니아 등 유럽 약소 리그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설까지 나왔다. 결과적으로 그린우드는 임대 형식으로 스페인 헤타페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지금까지 활약은 대성공이다. 그린우드는 지금까지 5골 4도움을 올렸다. 지난 달에는 1골 1도움을 기록해 헤타페 12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12월 초 라스 팔마스 원정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그린우드는 이어진 발렌시아전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세비야 원정에서는 원맨쇼를 펼쳤다. 90분 동안 한 골과 한 개의 도움을 기록해 3-0 완승을 견인했다. 2023년 마지막 경기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일전에서도 90분 내내 맹활약하며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아틀레티코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이 가장 뛰어났던 선수로 그린우드를 콕 집어 말할 정도였다.
맨유 최고의 재능으로 여겨졌던 만큼, 부활 조짐을 보이자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가 그린우드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다른 팀으로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린우드는 "모든 게 괜찮다. 동료들이 잘 보살펴준 덕에 여기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라면서 "헤타페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뛰면서 행복해졌다. 난 지금 행복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린우드는 "팬들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 여기서 첫 골을 넣었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다. 내게 큰 의미가 있는 골이었고, 팬들 함성도 엄청났다"라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훈련하는 날에도 많은 팬들이 구경하러 나온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이 응원할 때면 경기장 밖에 12번째 선수가 있는 것 같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호세 보르달라스 헤타페 감독은 "그린우드는 재능이 넘치는 선수"라고 칭찬하면서도 "축구에서 중요한 건 재능만이 아니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사진=연팝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