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고려거란전쟁' 지승현이 양규 장군의 전사신 비하인드를 밝혔다.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에서 양규 장군 역을 맡아 활약한 배우 지승현이 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양규는 작품의 첫 번째 전쟁인 흥화진 전투를 비롯해 곽주성 탈환과 게릴라 전투 등 고려와 거란 2차 전쟁의 시작과 끝을 책임졌다. 지승현은 고려의 숨겨진 영웅 양규 장군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지난 7일 방송에서 장렬히 전사하는 장면을 끝으로 극에서 하차했다.
양규 장군의 전사 장면 촬영이 끝나고, 촬영장 곳곳에서 눈물이 터져나왔다는 비화가 돌기도. 이와 관련해 지승현은 "양규 장군이 머리를 맞고, 백 보가 남았을 때 피투성이가 돼서 걷는다. 제가 '100보' 하고 죽을 때까지를 한 테이크로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테이크를 찍고, 정말 지치고 몽롱한 상황에 감독님이 오셔서 지금 현장 난리 났다더라. 사고가 났나 싶었다. 조명 감독님과 분장팀 누나가 엉엉 울었다고. 그 이야기 듣고 (화면에도) '잘 나오겠다' 해서 힘을 내서 찍었다"고 밝혔다.
또 지승현은 "양규 장군이 출정하기 전에 '이 고려가 모두를 영원토록 기억할 것이다'하는 대사가 있는데, 산에서 하다 보니까 울렸다더라. 그걸 뒤에 계시던 보조출연자 분들이 듣고 엉엉 우셨다고 하더라. 이건 분명히 그림이 잘 나온 거다 했다"고도 이야기했다.
현장의 많은 이들을 울린 양규 전사 신은 어떻게 챙겨 봤는지 묻자 "집에서 혼자 보다가 주연우(김숙흥 역) 배우가 촬영이 취소 됐다고 와도 되겠냐 해서 같이 봤다"고 했다.
그는 "주연우 배우는 울었다. 저는 안 울었다. 안 운 걸로 해 달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내 지승현은 "(주연우가) 너무 엉엉 울더라. 주연우 배우가 열심히 했고, 극 안에서도 실제 김숙흥처럼 연기적으로 발전을 하고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함께 고생했던 여러 감정들이 생각나 북받쳐 올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빅웨일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