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얼마 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120일 동안 20kg 이상을 뺀 주부가 자신의 다이어트 방법을 공개하는 내용이 방영됐다.
두부를 먹고 살을 뺐다고 했지만, 흔히 말하는 원푸드 다이어트와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우선 한 끼에만 두부를 충분히 양껏 먹었으며 나머지 두 끼는 일반 식사로 했다는 점이다. 두부 한 가지뿐만이 아닌 다른 종류의 재료와 혼합하여 장기간 질리지 않고 맛있게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두부 자체의 장점을 살리면서 동시에 원푸드 다이어트의 단점인 다양한 영양소 섭취가 제한된다는 점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완했기에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두부는 어떻게 먹어야 질리지 않고 효과적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알아보자.
두부는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리는 콩으로 만든 음식인 만큼 좋은 조건을 고루 갖춘 다이어트 식품이다. 100g당 90kcal 정도로 열량이 낮을뿐더러 수분함량이 90% 이상으로, 부피가 커서 포만감을 준다.
또한, 소화 흡수율이 95% 정도로 콩보다도 높고, 콩이 갖고 있는 식물성 단백질의 영양을 그대로 갖고 있다.
콩에 있는 사포닌 성분은 지방분해 효과는 물론, 동맥경화의 예방 효과가 있고,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도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두부는 비타민A가 부족하므로 당근 등과 같이 다른 야채와 함께 먹는 것이 다양한 영양소 섭취를 위해 바람직하다.
두부는 가능하면 생으로 먹는 것이 좋지만, 그렇게 먹으면 질리기 쉬우므로 짜지 않을 정도로 양념장에 찍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염분섭취가 걱정된다면 식초와 참기름 등으로 간장 농도를 낮추는 것도 방법이다.
두부는 일반두부, 연두부, 순두부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돌아가면서 먹으면 다양한 식단을 즐길 수 있다. 단, 하루에 한끼 정도만 두부 섭취를 하는 것이 좋고, 나머지 끼니는 현미밥이나 잡곡밥 등을 활용한 일반 식사를 권한다.
두부를 활용하여 다양한 메뉴를 만들 수 있다. 가령 미역국에 소고기와 두부를 듬뿍 넣어 먹으면 포만감을 높이면서 칼로리를 낮출 수 있어 다이어트식뿐 아니라 건강식으로도 좋다. 또 두부김치는 김치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두부에 들어 있지 않은 영양소를 보충해주고 맛도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김치는 백 김치이면 더욱 좋고, 묶은 김치도 너무 짜지 않게 먹도록 한다. 또한, 계란찜에 연두부를 숟갈로 잘라서 같이 넣고 조리하면 더욱 부드럽고 영양도 높일 수 있다.
두부는 좋은 단백질 식품이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동물성 아미노산이 결여되어 있어, 장기간 두부로만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앞서 말했듯이 하루에 한끼 정도로만 먹고 다양한 메뉴로 본인이 신경 써서 먹는다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질리지 않는 다이어트식이 될 수 있다.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