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2024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개편안을 공개하면서 다시 한번 변화에 나섰다. 골자는 상반기 국제대회의 영향력 증대로, 이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팀은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직행하게 될 전망이다.
5일 라이엇 게임즈는 2024년 국제대회 개편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의 골자는 단연 상반기 국제대회의 영향력 증대다. 지난 2015년 첫 대회가 열린 MSI는 그간 롤드컵에 출전하는 지역의 팀 숫자(시드권)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
2024년부터는 이러한 시스템이 변경된다. '2024 MSI'의 결과로 롤드컵 직행 팀을 결정하고, 상위 지역에게 시드권을 더 부여한다. 먼저 라이엇 게임즈는 2024년 메이저 지역인 LCK(한국), LPL(중국), LEC(EMEA), LCS(북미)에 각 3장의 롤드컵 시드권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PCS(아시아태평양), VCS(베트남)에는 2개의 시드권이 주어진다. LLA(라틴 아메리카), CBLOL(브라질)은 각각 1개의 시드권을 받는다.
지난 2년 간의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시드권이 추가되는 방식에서 2024년에는 MSI 성적이 롤드컵 진출권에 직관적인 영향을 주게 됐다. '2024 MSI'에서 우승한 팀은 롤드컵에 직행하게 되며, 이는 해당 지역에 추가 시드권이 제공된 것으로 간주된다. MSI에서 우승팀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지역에게도 추가 시드권이 주어진다. 다만 MSI 우승으로 획득한 롤드컵 직행권은 해당 팀이 자신이 속한 지역 리그의 서머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지만 유효하다.
'2023 MSI' 결과로 예를 들자면, 우승을 기록한 LPL 소속 징동은 롤드컵 자동 진출권을 획득한다. 즉 LPL에서는 선착한 징동을 포함, 총 4개의 팀이 롤드컵에 출전한다.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지역'인 LCK는 롤드컵 시드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총 4개의 시드를 확보하게 되는 구조다.
라이엇 게임즈 측은 "이번 조정을 통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LoL e스포츠 시즌의 핵심인 두 개의 국제 대회를 이어주는 다리가 생길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MSI, 롤드컵의 일정도 공개했다. '2024 MSI'는 5월 1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다. '2024 롤드컵' 결승전은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다.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는 플레이-인과 스위스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8강, 4강은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2024 롤드컵'은 9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14년 간의 LOL e스포츠를 기념하기 위한 '명예의 전당'도 만들기로 결정했다. 역사상 처음 구축될 '전설의 전당'의 초대 헌액자를 선정하기 위해 라이엇 게임즈는 각 지역의 e스포츠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인 투표인단을 구성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매년 전설의 전당에 헌액되는 분들은 LoL 안에서 역사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로 기념될 것이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