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54
스포츠

'맨유서 조기 퇴출', 그래도 인기 많네!…'SON 절친' 도르트문트+스페인 2팀 '러브콜 쇄도'

기사입력 2024.01.05 06:45 / 기사수정 2024.01.05 06:4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지난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임대를 떠난 토트넘 홋스퍼 소속의 세르히오 레길론이 결국 원소속팀으로 복귀하며 그의 입지가 불안정해진 가운데 기회가 쇄도하고 있다.

축구 전문 매체 'TBR 풋볼'은 5일(한국시간)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새로운 레프트백을 찾는 과정에서 토트넘의 레길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을 처음 공개한 이탈리아의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소속 기자 루디 갈레티는 "도르트문트 외에도 두 스페인 구단이 레길론의 영입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레길론에게는 천금같은 기회다. 토트넘에는 레길론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토트넘은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와 더불어 부상으로 낙마한 상태로 복귀가 임박한 라이언 세세뇽까지 좌측면 수비수 자원이 넘쳐나는 실정이다. 따라서 레길론이 토트넘에 복귀한다면 필연적으로 상기된 선수들과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레길론은 비교적 경쟁력이 부족하다. 우도기의 경우 올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붙박이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다. 매 경기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공수 양면으로 뛰어난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풋몹'에 따르면 우도기는 90분당 5.9회의 볼 경합 성공 횟수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레프트백 상위 20%내에 드는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데이비스 또한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다. 데이비스는 우월한 패스 정확도를 보이며 90분당 63.8%의 긴 패스 적중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이는 같은 포지션 내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 최상위 수준으로 6% 이내에 드는 수치다. 또한 데이비스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측면 수비수만 주로 맡을 수 있는 레길론에게는 더욱 넘기 어려운 산이다.

팀도 딱히 레길론을 보유해야 한다는 욕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전문 매체 '토크 스포츠' 또한 지난 3일 "레길론이 복귀했음에도 토트넘은 그를 1월에 팔거나 다른 팀으로 다시 임대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 바 있다.





영국에서의 생활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도르트문트와 스페인의 두 구단이 레길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도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현재 도르트문트는 성적 부진에 따른 긴급 보강을 진행하고 있다.

레길론이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팀의 성적 반등에 도움을 준다면 그의 전성기가 다시금 열릴 수도 있다. 현재 27세 레길론은 토트넘에서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하는 것보다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에서 조기 복귀한 이유도 같은 포지션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 복귀하면서 레길론의 맨유에서의 임무가 끝났기 때문이다.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각광받았던 수비수지만 토트넘에서의 생활은 다사다난했다.

스페인 선수 특유의 부드럽고 유연한 움직임은 토트넘에 온 후 많이 퇴색됐고 직선적이고 간파당하기 쉬운 드리블로 어려움을 겪었다. 토트넘에서 데뷔한 2020/21시즌에는 다소 복합적인 평가를 받았다. 2021/22시즌에 돌입한 레길론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하에 다시 반짝이나 싶었지만 연이은 부상과 새로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는 데 실패하며 비판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도르트문트는 맨유로 내보냈던 '탕아' 제이든 산초를 다시 영입하며 성적 상승을 꾀하고 있다. 공수 양면으로 보강이 필요한 도르트문트는 레길론 외에도 첼시의 측면 자원 이안 마트센 또한 도르트문트의 관심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길론이 도르트문트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토트넘은 오는 6일 오전 5시 홈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번리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루디 갈레티 개인 SNS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