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는 리버풀 사령탑 위르겐 클롭 감독이 우승 경쟁의 향방을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트리발 풋볼'은 3일(한국시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케빈 더 브라위너가 타이틀 경쟁의 요인이 될 거라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 2일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의 맹활약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리버풀은 전반 22분 살라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불길한 출발을 알렸으나 살라가 후반 4분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 뉴캐슬이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후반 29분과 33분에 각각 커디슨 존스와 코디 학포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스코어를 2골 차로 벌렸다.
뉴캐슬을 포기하지 않고 한 골 만회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후반 41분 살라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뉴캐슬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경기는 리버풀의 4-2 승리로 끝나면서 승점 3점은 홈팀 리버풀의 차지가 됐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승점을 45(13승6무1패)로 늘리면서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에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했던 뉴캐슬은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승점 29(9승2무9패)로 9위 자리에 머물렀다.
20라운드가 지난 현재 리버풀이 선두 자리를 지키자 지난 시즌 5위로 프리미어리그를 마무리했던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의 4연패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됐다. 지난 3년간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자리는 맨체스터 시티가 차지했고, 2021-22시즌 리버풀은 승점 1점 차이로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물론 2위 애스턴 빌라(승점 42)와의 승점 차가 불과 3점이기에 벌써부터 우승 가능성을 논하는 건 시기상조이다. 클롭 감독도 우승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고, 특히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 복귀를 경계했다.
매체에 따르면, 뉴캐슬전이 끝나고 클롭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것이 의심할 바 없이 긍정적이지만 지난주에 아스널은 1위 자리에 있었다. 그들은 토트넘처럼 무너졌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시즌 개막 후 10경기에서 무패행진(8승2무)을 달리면서 리그 선두를 달렸으나 이후 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1위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이후 아스널이 잠시 선두로 올라섰으나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거둬 승점을 제대로 쌓지 못해 4위로 내려갔다.
이어 "그리고 케빈 더 브라위너가 이제 몸을 풀기 시작했다. 나라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라며 우승 경쟁은 이제 시작으로 밝혔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9경기에 나와 10골 31도움을 기록하면서 맨시티의 3관왕(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을 이끈 중원의 핵심 더 브라위너는 시즌 개막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어 전반기를 통째로 결장했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던 더 브라위너는 완벽한 치료를 위해 장기간 결장을 각오하고 수술을 받았다. 긴 회복 시간을 거친 후 최근 훈련장으로 돌아왔고, 지난달 31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라운드 경기 때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더 브라위너 복귀가 임박하면서 클롭 감독은 긴장감에 사로잡혔다. 현재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는 승점 40(12승4무3패)으로 3위에 위치했다. 현재 승점 차는 5점이지만 맨시티가 순연 경기를 승리한다면 2점 차로 좁혀진다.
지난 시즌에도 맨시티는 후반기까지 2위에 위치했다가 선두 아스널이 주춤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서 프리미어리그 3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올시즌 상위권 팀들 간에 승점 차가 촘촘해 어느 팀이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할지 예상하기 어려워 시즌 막판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