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겨울 이적시장을 문을 열자 PSG(파리 생제르맹)가 브라질 어린 센터백 루카스 베랄두를 영입했다.
PSG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린 루카스 베랄두를 환영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등번호 35번을 달게 된 브라질 20세 수비수는 클럽과 5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1월 1일이 되면서 겨울 이적시장이 문을 열었다. 유럽 클럽들은 한국시간으로 2월 2일 오전 8시까지 문을 여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2023-24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전력 보강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겨울 동안 어떤 깜짝 영입이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올시즌 프랑스 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는 PSG가 이적시장이 개방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촉망 받는 브라질 수비수 베랄두를 전격 영입했다.
2003년생 어린 센터백 베랄두는 브라질 20세 이하(U-20) 대표팀 멤버이자 왼발잡이 수비수로, 올시즌 브라질 1부리그 클럽 상파울루에서 52경기에 출전한 핵심 선수이다.
PSG도 "베랄두는 2020년 상파울루에 합류해 빠르게 클럽 U-17팀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라며 "18살 때 그는 지난 2022년 5월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22년 6월 브라질 U-20 대표팀에서 선발로 첫 출전을 자축했다"라며 베랄두 프로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뛰어난 테크닉과 평균 이상의 회복 능력으로 베랄두는 2023년 진정한 이정표에 도달했다"라며 "상파울루 1군으로 승격된 그는 주요 선수가 되면서 1군 무대에서 52경기를 뛰었다. 또 2023년 9월 플라멩구를 꺾고 상파울루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라고 덧붙였다.
베랄두가 어린 나이에 브라질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자 PSG는 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PSG는 베랄루들 데려오기 위해 상파울루에 이적료 2000만 유로(약 285억원)를 지불했다.
브라질을 떠나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 유니폼을 입은 베랄두는 구단과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베랄두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PSG만큼 야심 찬 클럽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는 내 커리어에서 중요한 단계이며, 내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빨리 새로운 팀원들을 알아가고 이 유니폼을 입고 첫 발을 내딛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드러냈다.
베랄두 영입으로 PSG는 센터백 옵션을 한 명 더 늘렸다. 프레스넬 킴펨베가 지난해 2월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아직까지 복귀하지 못하면서 올시즌 PSG 전문 센터백 자원은 마르퀴뇨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다닐루 페레이라 3명이 끝이다. 상황에 따라 풀백인 노르디 무키엘레나 뤼카 에르난데스가 센터백 역할을 소화했다.
후반기에 리그 외에도 컵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비롯해 많은 경기를 앞두고 있는 PSG는 베랄두를 선수단에 추가하면서 부족한 센터백 자원을 보강했다. 나이가 어리고 유럽에서 뛴 경험이 없지만 PSG 주장이자 같은 브라질 출신인 마르퀴뇨스가 베랄두의 적응을 도와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랄두 영입을 발표한 PSG는 곧바로 두 번째 오피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들은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베랄두뿐만 아니라 2005년생 브라질 미드필더 가브리엘 모스카르도(코린치안스) 영입을 두고 협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26일 SNS을 통해 "가브리엘 모스카르도가 PSG로 간다(Here we go)! 코린치안스와 2000만 유로(약 285억원) 이적료로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이적을 확신한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이적 확인 '트레이드 마크'인 'Here we go!'를 사용하면서 모스카르도가 PSG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합성사진도 게시했다.
그는 "모스카르도는 PSG로 이적한다. 이적료 2000만 유로로 코린치안스와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라며 "계약서엔 200만 유로(약 29억원) 추가 옵션도 포함돼 있다. 그는 구단들이 정식 합의서에 서명하는 대로 프랑스 파리로 이동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모스카르도는 이제 18세 밖에 되지 않았지만 키가 185cm에 이르면서 좋은 신체 조건을 갖췄다.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을 인정받아 이번 시즌 1부리그에서 18경기에 출전해 1139분을 소화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는 모스카르도는 최근 브라질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월반해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은 선수들과 경쟁할 정도로 브라질 내에서 촉망받는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됐다.
나이가 어려 출전 기회를 얼마나 받을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실력을 인정받을 경우 모스카르도는 수비형 미드필더이기에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맞춰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측면에서 주로 활동하는 이강인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PSG, 로마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