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이 2023년에서 2013년으로 회귀했다.
1일 첫 방송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1회에서는 강지원(박민영 분)이 박민환(이이경 분)과 정수민(송하윤)의 불륜 사실을 알고 복수를 시작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민환은 결혼한 지 1년 만에 주식을 하겠다며 회사를 그만뒀고, 강지원은 집안 살림과 생계를 홀로 책임져야 했다. 강지원은 끝내 위암 판정을 받았고, 병원비를 독촉받는 상황에도 박민환과 연락이 되지 않자 집으로 향했다.
이때 박민환은 강지원의 친구인 정수민과 함께 있었고, 강지원은 불륜 현장을 목격했다. 정수민은 "근데 자기는 진짜 똑똑한 것 같아. 어떻게 암 보험 들 생각을 다 했어?"라며 칭찬했고, 박민환은 "걔네 아빠가 암으로 죽었잖아. 뭔가 시들시들하고 말라가는 게 이때다 싶어가지고 잽싸게 가입했지. 진단 보험금은 벌써 받아서 자기 가방 사줬고 남은 건 자기 더 좋은 가방 사주려고 주식에 넣어놨지"라며 큰소리쳤다.
정수민은 "지원이 죽으면 우리 집 사자"라며 밝혔고, 박민환은 "근데 이 년은 생각보다 오래 버티네. 이럴까 봐 보험 들고도 병원 가보라는 얘기하질 않았는데"라며 짜증을 냈다.
결국 강지원은 손에 잡히는 대로 물건을 던졌고, "이 미친 인간들아. 너 이거 보험 사기야. 내가 너 신고할 거야"라며 분노했다. 박민환은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고, 정수민은 "미안해. 이제 와서 뭘 어떡해. 산 사람은 살아야지. 왜 이렇게 항상 넌 너만 생각해?"라며 독설했다.
특히 강지원은 정수민과 몸싸움을 벌이려 했고, 박민환은 정수민을 지키기 위해 강지원을 밀쳤다. 강지원은 가구에 머리가 부딪혔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강지원은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2023년에서 2013년으로 회귀했다. 강지원은 박민환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박민환은 폭력적으로 변했다. 강지원은 과거 기억을 떠올렸고, '잊고 있었다. 박민환 이 미친 놈은 내가 죽는 건 상관 없어도 헤어지자고 하는 건 못 견뎠었지'라며 탄식했다.
강지원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사고를 통해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지만 다른 사람이 대신 겪을 경우 운명이 바뀐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지원은 정수민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고, "수민아. 나 쓰레기 버릴 게 있는데 버려줄래? 부탁할게. 넌 내 반쪽이잖아"라며 못박았다.
강지원은 혼잣말로 "네가 탐내던 내 쓰레기 네가 처리해. 내 남편과 결혼해줘"라며 읊조렸고, 박민환과 결혼 생활 도중 암 투병을 하고 살해를 당하게 될 자신의 운명을 정수민에게 떠넘기기로 결심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