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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레전드 GK 요리스, MLS LA FC 이적…본머스전 하프타임 작별 인사 [오피셜]

기사입력 2023.12.31 09:23 / 기사수정 2023.12.31 09:2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 골키퍼 위고 요리스(37)가 이제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토트넘과 LA FC가 31일(한국시간) 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요리스가 토트넘을 떠나 LA FC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우리의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자 토트넘 통산 447경기 출장으로 최다 출장 역대 7위, 그리고 9년간 주장을 맡았던 위고가 11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라고 전했다. 

LA도 "구단은 프랑스의 전설적인 골키퍼 요리스와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1년 계약을 맺었다. 요리스는 곧 비자와 이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리스는 구단이 준비한 11년간의 하이라이트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내 여정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단어는 '자부심'이다. 토트넘에 입단할 때와 완전히 구단 위상이 달라졌다. 매년 매 시즌을 지나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갔고 팀, 구단, 스태프, 직원들과 함께 정말 많은 좋은 추억을 쌓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차근차근 구단으로써 발전해 나갔다. 나도 그중 일부였고 많은 시간 동안 주장으로 구단, 스태프, 감독, 선수단과 강한 관계를 쌓았다. 또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도 깊은 존경을 표한다.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부터 이 구단의 특권을 누릴 수 있었고 자랑스러웠다"라고 11년의 세월을 돌아봤다. 

이후 요리스의 수많은 선방 장면이 이어졌다. 특히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나온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의 페널티킥 선방 장면은 인상 깊었다. 

요리스는 이를 보고 웃은 뒤, "구단과 별개로 기복이 있었다. 난 늘 경기장에 나가서 최선을 다했다. 구단에 헌신하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리고 팬들이 늘 앞에 있었다. 난 모든 걸 바쳤고 이제 차분하게 떠날 수 있다. 난 항상 토트넘의 일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는 2012년부터 토트넘 골문을 지켜온 수호신이다. 토트넘에서 무려 11년을 뛰는 동안 447경기에 나와 클린시트 151회를 기록했다.



요리스는 2011년 올랭피크 리옹에서 이적해 브래드 프리델, 카를로 쿠디치니와 경쟁을 펼쳤다. 그는 1년 만에 주전 골키퍼로 도약했다. 

탁월한 리더십과 뛰어난 선방 능력으로 요리스는 토트넘뿐만 아니라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서도 'No.1' 골키퍼와 주장직을 맡았다. A매치 통산 145경기를 뛴 요리스는 2018년엔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컵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오랜 시간 토트넘 골문을 지켜온 1986년생 요리스는 이제 나이가 37세가 되면서 토트넘과 이별을 목전에 뒀다. 마침 계약 기간이 2024년 6월까지라 내년 여름이면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

당초 토트넘은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부터 요리스와 결별하기로 했다. 대체자로 세리에A 엠폴리에서 뛰던 이탈리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했고, 손흥민을 클럽의 주장으로 내세웠다. 또 요리스가 그동안 클럽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한 점을 고려해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음에도 이적료도 받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요리스는 이번 여름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토트넘에 새롭게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해리 케인 등 핵심 선수들을 포함했지만, 요리스는 데려가지 않았다. 이적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구단 차원에서 배려한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요리스가 여름 동안 어떠한 클럽과도 계약하지 않으면서 토트넘에 잔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포함해 프로 데뷔팀 OGC 니스 복귀설,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 이적설과 연결됐던 요리스는 이탈리아 라치오의 최종 제안을 거절하고 여름 이적시장 기간 새로운 팀을 찾는 데 실패했다.

토트넘도 프리미어리그 로스터에 요리스를 포함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요리스는 단 한 경기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체자로 데려온 비카리오가 토트넘 입단 후 좋은 선방을 보여주면서 사실상 요리스는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이적에 실패한 요리스는 이후 토트넘에서 계속 훈련에만 매진했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요리스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골키퍼 클럽이든 뭐라고 부르든 정말 좋은 환경이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1군에 속하지도 않았지만, 태도가 바뀌거나 하지 않았다. 매우 프로답고 다른 골키퍼들도 그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리스는 계약 마지막 시즌에 있다. 이제 마지막 6개월이 지났고, 난 요리스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확신하지만 거기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다"라면서 "재계약이든 팀을 떠나든 그건 내 결정이 아니다. 요리스와 구단의 결정이다. 내겐 그런 권한이 없고 원하지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임박하면서 요리스가 이번엔 새 팀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 가운데 마침내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LA FC와 계약을 맺으면서 미국 진출과 11년을 몸담은 토트넘과의 결별을 목전에 뒀다.

요리스를 영입하려는 LA FC는 과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김문환이 잠시 몸담았던 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문환은 2021년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1년 동안 LA FC에서 활약하고 그해 3월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LA FC는 2023시즌까지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베테랑으로 활약했고 올여름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클루브 레온(멕시코)에 결승 1, 2차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연말에는 MLS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이번 대회 역시 콜럼버스에게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키엘리니는 이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2022시즌 가레스 베일의 활약으로 정규리그와 MLS컵 통합 우승을 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성적을 기록했다. 

토트넘에서의 12년 역사를 마무리하는 요리스는 커리어 말년을 미국에서 보내며 황혼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사진=PA Wire,AP,EPA/연합뉴스, 로마노, 토트넘, LA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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