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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vs포항, 2월 ACL 16강서 맞대결…울산은 돌풍의 '日 2부팀'과 격돌 [오피셜]

기사입력 2023.12.28 21:43 / 기사수정 2023.12.28 23:0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K리그 팀 간의 맞대결이 일찍 성사됐다. 8강에서도 K리그 팀 간의 맞대결이 가능하다.

2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진행된 2023/24시즌 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대진 추첨식 결과 K리그 팀 간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게 됐다. 전북은 ACL 통산 2회(2006, 2016), 포항은 통산 3회(1996/97, 1997/98, 2009) 우승을 차지한 명문 팀이다. 역시 2회 우승(2012, 2020)에 빛나는 울산HD는 일본 J2리그 반포레 고후와 격돌한다. 


◆ 전북 vs 포항, FA컵 리턴 매치…감독 변화가 주요 변수

전북은 힘겹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F조에서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라이언 시티(싱가포르), 킷치SC(홍콩)와 한 조에 속한 전북은 조편성 당시만 해도 편안하게 16강에 진출할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부터 춘추제가 아닌 추춘제로 변화하면서 여름부터 조별리그 일정이 시작됐다. 전반기에 전북은 김상식 감독이 물러나고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로 변화하면서 과도기를 맞았다.



9월에 시작된 홍콩과의 첫 경기를 2-1로 승리했지만, 방콕 원정 2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면서 충격적인 결과를 맞았다. 

라이언 시티와의 홈 3차전은 3-0으로 승리했지만, 전북은 4차전 원정에서 0-2로 또다시 충격패를 당했다. 동남아시아 원정 2연패는 전북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다행히 전북은 킷치 원정 5차전에선 2-1로 승리했고 방콕과의 홈 6차전에서 3-2로 역전 승에 성공하면서 조 2위(4승 2패 승점 12)를 확보했다. 전북은 2위 팀 중 상위 3개 팀에게 주어지는 16강 티켓 3장 중 한 장을 차지했다. 



포항은 전북과 달리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J조에서 우라와 레즈(일본), 하노이FC(베트남), 우한 싼전(중국)과 한 조에 편성된 포항은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조 1위(5승 1무 승점 16)를 차지했다. 

포항은 우라와와의 홈 4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4전 전승을 달려 조기에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포항은 어렵다는 우라와 원정 3차전에서도 2-0으로 무실점 승리를 챙기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의 기운을 느꼈다. 우한 원정 6차전에는 대거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1-1 무승부를 만들며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전북과 포항은 2023년 국내에선 총 다섯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포항이 전북을 상대로 5경기 4승 1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리그에서 3승 1무, 대한축구협회(KFA)컵 결승전에선 포항이 4-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포항이 변수다.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완벽한 조직력을 갖추고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김기동 감독이 포항을 떠나 FC서울로 떠나면서 박태하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1월 8일부터 베트남 전지훈련,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제주도 전지 훈련을 진행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박 감독의 색이 경기장에서 나올지는 미지수다. 

반대로 전북은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로 첫 풀시즌을 맞고 처음으로 동계 훈련을 진행한다. 1월 10일부터 약 3주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전지 훈련을 진행하는 페트레스쿠의 전북이 어떤 색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 '4년차' 홍명보의 울산, 첫 아시아 우승 도전…2부리그 팀의 돌풍 잠재워야

울산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4년차를 맞는다. 2021시즌 부임한 홍 감독은 첫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지만,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석패해 쓴맛을 봤다. 리그 우승 역시 전북에게 내줬다. 



울산은 2022시즌엔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은 뒤, 2023/24시즌 다시 우승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울산은 조별리그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BG빠툼(태국)과 I조에 편성됐다. 

울산은 가와사키 원정 2차전 0-1 패, 조호르 원정 4차전 1-2 패로 흔들렸다. 조 1위는 가와사키에 밀려 불가능했고 조 2위 중 상위 3위에 들어야 16강 티켓을 얻을 수 있었다. 울산은 빠툼 원정 5차전 3-1 승, 가와사키 홈 6차전 2-2 무승부로 조 2위(3승 1무 2패 승점 10)를 확보했다.

같은 날 열린 H조 경기 결과에 따라 울산이 멜버른(H조 2위, 승점 9)보다 높은 승점을 얻어 2위 팀 중 3위로 16강 티켓을 얻는 데 성공했다. 



고후는 2부 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2022시즌 일왕배컵을 우승하면서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AFC 구장 규정 상, 고후는 원래 홈 구장이 아닌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진행했다.

멜버른 시티(호주), 저장FC(중국),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H조에 속한 고후는 저장 원정 4차전 0-2 패배를 제외하고 3승 2무를 챙겨 조 1위(3승 2무 1패 승점 11)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고후가 대회 첫 출전인 만큼, 울산도 고후와 첫 맞대결을 갖는다. 울산의 일본 팀 상대 성적은 25경기 12승 6무 7패다. 



한편, 동아시아 남은 두 대진은 산둥 타이샨(중국)과 가와사키 프론탈레, 방콕 유나이티드와 요쿄하마 F.마리노스(일본)가 격돌한다. 

서아시아에선 ▲FC나사프(우즈벡)-알 아인(UAE) ▲알 파이하-알 나스르(이상 사우디) ▲세파한(이란)-알 힐랄(사우디) ▲나브바호르(우즈벡)-알 이티하드(사우디) 대진이 완성됐다. 


◆ ACL 동아시아 16강-8강 일정

2024년 2월 13-14일 : 16강 1차전 전북v포항, 울산v고후

2월 20-21일 : 16강 2차전 포항v전북, 고후v울산

3월 5-6일 : 8강 1차전 전북-포항 승자v울산-고후 승자

3월 12-13일 : 8강 2차전 울산-고후 승자v전북-포항 승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A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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