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2023 SBS 연기대상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9일 개최되는 2023 SBS 연기대상은 올 한 해 방송된 여러 드라마들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지난해부터 방영됐던 '트롤리'를 필두로 '꽃선비 열애사', '법쩐',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악귀', '국민사형투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7인의 탈출', '마이 데몬'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전체적인 흥행은 떨어진 SBS 드라마지만, 그 중에서도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은 있었다. 바로 '모범택시2'와 '낭만닥터 김사부3', 그리고 '악귀'가 그 주인공이다.
'모범택시' 시리즈의 두 번째 시즌인 '모범택시2'는 전작보다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해 방영된 SBS 드라마 중 유일하게 20%의 시청률을 넘겼다. 주연인 이제훈은 지난 2021년 SBS 연기대상 당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데 그쳤던 터라 대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김사부' 시리즈의 세 번째 시즌인 '낭만닥터 김사부3'는 이전 시리즈와 비교해서 시청률이 높지는 않았으나, 13%대의 안정적인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켰다. 특히 시리즈를 이끈 한석규의 열연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많은 상황.
비록 3년 전 방영된 시즌2에서는 무관에 그쳤지만, 시즌1이 방영된 2016년 당시 한석규가 대상을 수상했던 터라 그의 대상 가능성은 비교적 낮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한석규가 대상을 수상하게 될 경우, 2011년 '뿌리깊은 나무', 2016년 '낭만닥터 김사부'에 이어 3번째 수상으로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김태리는 김은희 작가의 오컬트 드라마 '악귀'를 통해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나 장르가 마니악한 탓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평균 시청률 10%를 넘기면서 극을 잘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모범택시2', '김사부3'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낮은 탓에 대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여자 최우수 연기상만큼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SBS가 지난해에도 자사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천원짜리 변호사'의 남궁민 대신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김남길에게 대상을 줬던 점을 감안하면, 시청률이 모든 것을 정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기에 이제훈, 한석규, 김태리가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제훈이나 김태리가 데뷔 후 처음으로 SBS 연기대상을 손에 쥘 것인지, 아니면 관록의 한석규가 SBS 연기대상 최다 수상자로 등극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각 드라마 포스터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