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20 09:41 / 기사수정 2011.07.20 09:41
KIA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9회말 최진행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6-7의 역전패를 당했다. 9회말 2사까지 한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던 KIA에게는 충격의 패배였다. 이로써 순위도 한계단 하락해 삼성에게 1위를 내줬다.
이날 경기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KIA가 압도했다. 안타수에서도 13-11로 우세했고 볼넷도 7-5로 많았다. 수비에서도 KIA는 공식적인 에러가 없었지만 한화는 가르시아가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다.
선발 대결에서도 KIA 선발 트레비스는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해 한화 선발 안승민(4이닝 3실점)을 압도했다.
결국, KIA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불펜진이었다. 6-2로 앞선 상황에서 트레비스에 이어 등판한 이상화는 8회를 막아내기는 했지만 최진행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심동섭은 6-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박노민을 볼넷으로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 신경현에게 2루타를 맞고 한상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다음 타자 김희성을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강동우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3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킨 심동섭은 9회말 2사까지 잡았지만 만루의 위기를 맞아야 했고 곧이어 손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손영민은 첫 타자 전현태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KIA는 5-6의 추격을 허용했고 다음 타자 장성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다시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손영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유동훈은 단 2구째 만에 최진행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KIA는 허무한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KIA의 4명 불펜투수는 모두 불펜의 핵심 선수들. 이상화는 롱릴리프로 경기를 이어주고 있고 심동섭은 가장 믿을만한 좌완 불펜이다. 손영민과 유동훈은 KIA의 필승카드다. 이들이 2이닝 동안 4점차를 지키지 못한 것은 KIA 불펜의 현실과 다름없다.
KIA 팬들이 한기주에게 마무리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이러한 상황과 일맥상통한다. 한기주는 지난 17일 등판에서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 = 손영민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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