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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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정재영 "외국어 연기, 욕 먹을까 걱정…약 올리면 큰일 나"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12.19 13:52 / 기사수정 2023.12.19 13:52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정재영이 '노량'의 명나라 수군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외국어 연기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정재영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영화다.

정재영은 이순신 장군을 도와 조명연합함대를 함께 이끄는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을 연기했다. 그는 명나라의 실리와 이순신과의 의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이다.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함께한 정재영은 "참여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명나라 장수니까 명나라 말로 해야 한다. 이 부분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진짜 막막하다. 어떻게 준비를 하나 고민됐다"고 이야기했다.

정재영은 "연기를 쭉 해왔지만 남의 나라 말로 연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건 사투리 정도로 생각해야 하는지 등 가늠이 안 되더라. 연기 중에도 언어가 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막막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얕잡아서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선생님이 직접 알려주시는데 하면 할 수록 어렵더라. 흉내내서 되는 것도 아니고 흉내 내지지도 않더라. 제가 언어를 그렇게 잘 구사하는 스타일도 아니다"라며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현장에서도 계속 검사를 받고 감독도 계속 확인했다. 선생님께 의지했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걸 어떻게 감정을 넣어 내 것으로 표현하냐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재영은 "명나라 장수를 한다는 부담도 있었고 이순신 장군과의 대화가 꽤 있는 것도 부담이었다"며 "이 장면이 우스꽝스럽거나 보기 힘들면 신 자체의 무게감이 깨진다. 이 작품에 누가 될 거다"라며 남모르게 한 걱정을 털어놨다.

그는 "모든 영화가 부담 있지만 언어가 큰 부담이다. 언어로 욕 먹으면 어떡하지, 사람들이 웃으면 어떡하지 싶었다"고 덧붙였다.

함께 명나라 말을 썼던 허준호와도 현장에서 떠들지 못했다는 그. 정재영은 "저는 극 내내 한국말을 안 쓰는데 현장에서 한국어로 떠들면 뉘앙스를 까먹는다. 그래서 (한국어를) 말할 때도 괜히 성조를 넣고 혀를 굴리며 말했다"고 밝혔다.

정재영은 "중국어 선생님은 중국어르 리드미컬하게 흉내내면 안 된다고 했다. 그건 언어를 약 올리는 거라고 큰일나는 거라고 했다"며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구사했음을 설명했다.

한편, '노량: 죽음의 바다'는 20일 개봉한다.

사진 =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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