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최근 손흥민을 제외하고 자신이 지도했던 선수들로 이뤄진 베스트 11을 선정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무리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첼시 선수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린 역대 베스트 11을 선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무리뉴는 최근 이러한 소문을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미러는 최근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전설적인 경력 동안 직접 지도했던 선수들로 이뤄진 베스트 11을 공개했다"라면서 무리뉴가 선정한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포르투갈 출신인 무리뉴는 2000년 자국 리그 명문 벤피카에서 처음으로 감독 경력을 시작해 레이리아를 거쳐 포르투 감독을 맡았다. 2003/0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AS모나코(프랑스)를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스타 감독 탄생을 알렸고, 곧바로 신흥 갑부 구단으로 떠오르던 첼시로 향했다.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소 실점(15실점) 우승을 포함해 리그 2연패를 달성한 무리뉴는 이탈리아 인터밀란으로 무대를 옮긴 후 2009/10시즌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세리에A, 코파이탈리아, 챔피언스리그)을 이끌었다. 이후 세계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했으며,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를 거쳐 현재 AS로마를 지도하고 있다.
미러에 따르면 무리뉴는 첼시 시절 제자였던 존 오비 미켈의 팟 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이 직접 지도했던 선수들로 이뤄진 베스트 11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이 명단에서 공격진에는 첼시 시절 가르쳤던 에덴 아자르, 디디에 드록바와 레알 시절 지도해 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함됐다. 토트넘 시절 함께 한 해리 케인이나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중원에는 메수트 외질(레알), 프랭크 램파드, 클로드 마케렐레(이상 첼시)가 선정됐고, 수비엔 윌리엄 갈라스, 존 테리(이상 첼시), 윌리엄 카르발류(첼시·레알), 하비에르 사네티(인터밀란)가 포함됐다. 골키퍼는 페트르 체흐(첼시)였다.
무리뉴는 토트넘 감독 시절 "손흥민은 매 시즌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보여주고 있다. 월드클래스라는 사실을 입증할 필요가 없다"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이 명단에는 손흥민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많은 토트넘 팬들이 실망했으나 다행히도 무리뉴가 선정했던 베스트 11 명단은 가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무리뉴가 직접 SNS를 통해 해명하고 나섰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무리뉴는 "조세 무리뉴의 베스트 11? 가짜뉴스다. 난 이런 걸 한 적이 없다. 난 항상 베스트 11을 선정하는 걸 거부했다. 불가능한 일이고, 앞으로도 절대 하지 않을 거다. 그런 건 다 가짜뉴스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최고의 선수들을 많이 만났다. 가장 중요한 건 그 선수들이 내게 가져다 준 것이다. 내게 노력, 피와 땀, 영혼 등 모든 걸 준 선수들 모두 내 베스트 11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난 항상 베스트 11 선정을 거부해왔다. 난 내 선수들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여러분도 내 경력과 제자들을 존중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