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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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교체 저주?'…코파에서 명암 엇갈린 WC 진출팀

기사입력 2011.07.18 16:00 / 기사수정 2011.07.18 16: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남미를 대표했던 5국가의 명암이 코파 아메리카에서 극명하게 엇갈렸다.   

17일과 18일(이하 한국시간) 양일간 펼쳐진 '2011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칠레가 잇달아 무너지며 모조리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예선부터 이름값을 하지 못하던 강호들은 토너먼트서도 이렇다할 힘을 쓰지 못하고 일찌감치 짐을 싸고 말았다.

특히 지난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5국가 모두 8강에 진출한 가운데 월드컵 이후 감독 교체를 단행한 나라만 8강에서 탈락해 눈길을 끈다.

남미는 남아공월드컵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5국가가 출전했다.  비록 남미 대륙에서 우승팀이 나오지 않았지만 8강에만 4나라가 올라 남미 강세를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각국 나름대로 설정한 목표에 따라 대회 이후 변화의 바람이 일었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는 감독 교체를, 우루과이와 파라과이는 감독을 유임시키며 행보를 달리했다.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공교롭게도 감독 교체를 단행한 국가가 모두 8강에서 탈락하는 진기한 상황이 펼쳐졌다.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했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8강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각각 카를로스 둥가와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 체제로 변화를 줬다. 칠레는 새로 선출된 축구협회장과 불화로 대회를 8개월 앞두고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과 헤어졌다.



반면 40년 만에 월드컵 4강을 달성한 우루과이와 8강 진출에 성공했던 파라과이는 각각 오스카 타바레즈와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 체제를 고수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래서일까. 감독 교체를 단행한 3국가는 확실한 전술 색깔이 보이지 않았고 섣불리 단행한 세대교체에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대회 내내 불안한 경기력이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우루과이와 파라과이는 월드컵 당시와 비슷한 전력을 유지하며 월드컵에서 경기를 펼쳤던 방식 그대로 4강에 진출해 대조적인 결과를 낳았다.

월드컵 이후 감독 교체를 단행하며 변화의 바람 속에서 펼쳐진 이번 코파 아메리카는 감독을 유임 시킨 국가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사진 (C) 코파 아메리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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