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부상 복귀 시점에 대해 말을 아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엘링 홀란이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지난 10일 영국 루턴에 위치한 케니워스 로드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맞대결에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2골을 터트려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를 앞두고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홀란은 루턴 타운 원정 명단에서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기를 앞두고 홀란은 피로골절로 인해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았다.
홀란 없이 경기를 시작한 맨시티는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내주면서 불안감을 키웠지만, 후반 17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동점골과 20분 잭 그릴리쉬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고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루턴 타운전 승리로 맨시티는 리그에서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지난 12라운드 첼시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4-4 무승부를 거둔 경기를 시작으로 맨시티는 13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 홋스퍼와의 14라운드 홈경기도 후반 막판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데 이어 지난 7일 15라운드 애스턴 빌라 원정에선 0-1로 패해 맨시티는 지난 4경기 동안 승점을 겨우 3점밖에 벌지 못했다.
다행히 루턴 타운 원정에서 무승 행진을 끊고, 승점을 33(10승3무3패)으로 늘린 맨시티는 선두권과의 승점 차를 좁혔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는 리버풀(승점 37)이 차지하고 있다. 리버풀 뒤로 아스널(승점 36)과 애스턴 빌라(승점 35)가 자리했다.
맨시티가 다시 선두권 경쟁에 불을 붙인 가운데 과르디올라 감독이 홀란의 복귀 시점을 확답하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스트레스 뼈(Stress bone)다. 단순 피로니까 발이 부러진 건지 묻지 말아 달라"라며 "홀란은 오늘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다음 크리스털 팰리스전 때는 그렇지 않을 거 같다. 그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준비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빌라전을 치르고 다음 날 홀란은 걸을 수 없었고, 하루 지나니 훨씬 나아졌다"라며 "그는 내게 걸을 수 있고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의사는 우리가 하루하루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루턴 타운전을 마친 맨시티는 오는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기 위해 FK츠르베나 즈베즈다 원정을 떠난다. 이미 맨시티는 지난 조별리그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기에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세르비아 원정을 다녀오면 오는 1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17라운드 홈경기를 가지고, 이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오는 12일부터 시작하는 클럽 월드컵엔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맨시티를 포함해 플루미넨시(브라질),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 알 아흘리(이집트), 레온(멕시코), 오클랜드 시티(호주), 알 이티하드(사우디)까지 총 7팀이 참가했다. 맨시티는 준결승부터 대회를 시작해 레온과 우라와 중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숨 가쁜 일정이 계속 이어지기에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은 빨리 홀란이 돌아오기를 기도했다. 지난 시즌 52골을 터트리며 2023 발롱도르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홀란은 올시즌도 리그에서만 14골을 터트리며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정조준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