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성공한 말라가가 베일을 벗고 올 여름 첫 프리시즌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말라가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스페인 4부리그의 오라다다와 친선경기서 이적생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2골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지난해 여름 카타르 재벌 빈 나세르 알티니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신흥 부자 구단으로 탈바꿈한 말라가는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3,700만 유로(약 550억원)를 쏟아부어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그 결과 말라가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제레미 툴라랑, 호아킨 산체스 등 정상급 선수를 영입하며 무시 못 할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말라가 감독은 이날 전반과 후반 선수 구성을 달리하며 최대한 많은 선수를 테스트했고 이적생들을 총동원하며 새 판 짜기에 열중했다.
전반 초반부터 훌리우 밥티스타를 앞세워 공격을 펼친 말라가는 전반 30분 첫 골을 뽑아냈다. 문전에 있던 두다가 왼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들어 반 니스텔루이와 세르히오 산체스, 디에고 부오나노테, 제레미 툴라랑 등 이적생들을 대거 출전시킨 말라가는 후반 10분 오라다다에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말라가는 반 니스텔루이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10분 뒤 반 니스텔루이가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후 상대 자책골까지 겹쳐 3-1로 앞선 말라가는 경기 종료 직전 반 니스텔루이가 문전서 가슴 트래핑 후 왼발 발리 슈팅으로 한 골을 더 추가하며 4-1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말라가는 이날 지난 시즌 말미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해 선수는 달라졌지만, 전술의 큰 틀은 변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전반에는 밥티스타를 원톱으로 두다와 호아킨을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했고 중앙에는 아포뇨와 이그나시오 카마초, 프란시스코 포르티요가 나섰다. 후반에는 반 니스텔루이가 밥티스타를 대체해 원톱으로 나섰고 엔조 마레스카와 부오나노테가 측면을 맡았다. 중앙에는 토니와 툴라랑, 칼라가 위치해 전후반 비슷한 양상을 선보였다.
[사진 = 반 니스텔루이 (C) 말라가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