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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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전 임직원+감독 비리 행위'…제재금 5000만원 징계→솜방망이 논란도

기사입력 2023.12.07 19:41 / 기사수정 2023.12.07 19:4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K리그2 안산 그리너스FC가 구단 전 임직원과 전 감독의 비위 행위로 인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5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17차 상벌위원회를 연 결과, 안산 구단에 제재금 5000만원을 부과할 것을 의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징계를 두고 연맹은 "안산 구단 전 임직원과 감독의 선수 선발 관련 비리 행위에 관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현아 부장검사)는 임종헌 전 안산 감독에 대해 배임수재 및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임 전 감독에게 금품을 제공한 선수 출신 에이전트 최모(36)씨에 대해서도 배임증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 전 감독은 2018∼2019년 태국 프로축구 네이비FC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한국인 선수 2명을 선발해준 대가로 최씨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프로 입단을 시켜준다고 속여 선수 1명으로부터 6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있다. 최씨는 선수 입단 청탁 대가로 임 전 감독 등에게 총 6700만원을 주고, 프로 입단을 시켜준다며 선수 1명에게 2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유명대학 축구부 전 감독 신모씨가 2017∼2018년 선수 3명의 프로구단 입단 청탁 대가로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포착해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산은 지난 6월 혐의가 드러나자 임 전 감독을 경질했다.



임 전 감독과 최씨 등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프로축구 구단에 선수를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종걸 전 안산 대표이사에 대한 수사도 이어갔다.

이 전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선수 2명을 안산FC에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에이전트 최모(36·구속기소)씨에게서 현금 1000만원과 170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 등 27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8월 이 전 대표이사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그가 지난해 9월 당시 감독대행이던 임 전 감독으로부터 감독 임명 대가로 900만원을 수수하고,  지난해 8월 선수 2명을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선수의 아버지인 홍모씨에게 시가 6천150만원 상당의 벤츠 차량을 받은 혐의를 추가해 17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지만 또 기각됐다.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후 검찰은 지난 9월  배임수재 등 혐의로 이 전 대표이사와 배승현 전 전력강화팀장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안산 전 임직원과 감독이 비위 행위로 검찰 조사를 받자 연맹은 구단 측에 제재금 5000만원을 부과했다. 현재 기소된 이 전 대표이사, 임 전 감독, 배 전 전력강화팀장 3명 모두 구단으로부터 면직된 상태이다.

상벌위원회는 "해당 사안이 축구계 공정질서를 부정하는 중대한 비위에 해당한다"라며 "사건이 발생할 당시 안산 구단은 내부 견제 및 감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였던 것으로 판단돼 개인 차원의 비위 행위를 넘어 이번 징계로 구단에 엄중한 책임을 묻는다"라며 제재금을 부과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감독에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보기 드문 범죄 혐의가 드러났음에도 제재금 5000만원은 '솜방망이 징계' 아니냐는 시각도 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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