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미국 육군사관학교 출신 크리스가 ADHD를 고백했다.
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이탈리아 출신 크리스티나와 미국 출신 크리스 존슨이 출연했다.
결혼 12년 차인 크리스는 "사실 결혼하기 전에 걱정 많았다. '우리 과연 맞을까', '결혼해야 하나', '미국으로 가야 하나' 이런 걱정부터 우리가 많이 다른 걸 느꼈다. 이 분한테 장가 가면 '내가 사기꾼인가?'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와이프가 '내가 속았다'고 하기도 한다. 나도 미안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에게 항상 혼난다. 설거지를 하면 설거지만 할 수 있고, 다른 소리가 귀에 안 들어온다. 아내가 다른 거 다 하는 동안 설거지만 한다"라며 "위기도 왔다. 그런 일 때문에"라며 갈등을 고백했다.
"희한하게 앞만 보는 스타일"이라는 크리스는 "보고 싶어도 못 본다. 이게 나라고 설명하면 '말도 안 되는 변명하지 말라'고 한다. 저도 힘들다. 경주마 같다는 말이 정확하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크리스는 아내에게 '얍삽한 미국놈'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오은영은 크리스가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크리스는 하기 싫은 일이면 시작조차 민다고. 크리스는 "구청 가서 서류 떼는 것"을 그 예로 들었다. 또 오은영은 "약간 충동성도 있는 것 같다. 결과보단 반응에 집중한다"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크리스의 부주의, 관심에 따른 큰 편차, 주의 집중력 전환의 어려움, 높은 충동성 등을 근거로 성인 ADHD를 의심했다.
크리스는 "그 생각은 어릴 땐 생각해 보지 못 했다. 미묘하게 '다른 사람과 좀 다르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아내와 위기가 오면서 터졌다. 그때 처형한테 처음으로 연락해 '이혼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나도 긴장했다. 가족을 너무 사랑하는데 문제가 뭔지도 몰랐다"라며 처형의 소개를 받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진행, ADHD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모님은 알지 못했다는 크리스의 ADHD. 크리스는 "아버지도 산만하시다. 어머니는 ADHD 반대파였다. 남자는 당연히 산만하다고 주입 교육을 시키셨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까지 입학한 크리스는 "교과 과정이 있어서 학교 생활이 편했다. 그래서 군대가 더 끌렸다. 호기심으로 해보고 싶었다. 근데 나 같은 사람이 군대 가면 절대 안 된다. 구멍투성이 생도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