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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대형 부상+설영우에 실점' 전북, 울산에 0-1로 끌려가...3위 탈환 먹구름 (전반종료)

기사입력 2023.12.03 15:03 / 기사수정 2023.12.03 15:12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갈길이 급한 전북 현대가 전반전에 큰 출혈이 발생했다. 실점도 모자라 핵심 수비수 홍정호가 큰 부상을 당했다. 

전북이 3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현대가 더비’에서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전북은 반드시 3위를 차지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 티켓이라도 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북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을 위해서는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야 한다. 2위 포항 스틸러스가 ACLE 진출권이 주어지는 FA컵 우승을 차지해 3위가 플레이오프 티켓을 갖는다. 4위는 ACLE 하위 대회인 ACL 2 진출 티켓을 얻는다. 



현재 3위 광주(16승 10무 11패 승점 58)와 승점 1점 차인 전북(16승 9무 12패 승점 57)은 이 경기를 반드시 잡고 광주가 동시간에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에서 지거나 비비길 바라야 한다. 만약 전북이 비길 경우,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되는 K리그1 규정상, 광주(47골)가 져도 전북(45골)이 최소 2골 이상 넣고 광주가 무득점에 그치길 바라야 한다.

울산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조현우 골키퍼를 비롯해 김태환, 정승현, 김영권, 설영우가 수비를 구성했다. 김성준과 이청용이 3선에서 수비를 보호했고 루빅손, 강윤구, 엄원상이 2선, 주민규가 최전방 공격을 책임졌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4-3-3 전형으로 나왔다. 김정훈 골키퍼를 비롯해 정우재, 홍정호, 정태욱, 안현범이 수비를 구축했다. 박진섭과 백승호, 아마노 준이 중원을 지켰고 측면에 송민규와 이동준, 이준호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울산이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분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김태환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고 강윤구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높이 뜨고 말았다.



울산이 초반 공격 흐름을 이어갔고 전북이 이를 버티며 균형을 지켰다. 전반 7분경 왼쪽 측면에서 공이 살아 나오면서 주민규가 박스 바깥에서 감아 차는 슈팅을 시도했고 김정훈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초반 울산이 주도권을 잡아가면서 공격 장면을 계속 만들었다. 16분엔 코너킥 상황 이후 김태환이 박스 밖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김정훈이 몸을 던져 간신히 쳐냈다.

전북이 공을 잡더라도 울산 선수들이 박진섭이 이는 라인부터 강하게 압박하면서 공이 쉽게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울산은 전북의 전방 압박에 한 차례 삐걱거렸지만,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고 전진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전북은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맞았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을 맞이했고 이동준이 루즈 볼을 발로 밀어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조현우가 이를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는 이동준의 오프사이드로 선언되기도 했다.

울산은 전반 30분 강윤구를 빼고 아타루를 투입하며 선수 구성에 첫 변화를 줬다. 그리고 곧바로 득점이 터졌다. 전반 32분 엄원상이 단독 돌파로 역습을 만들었고 이후 수비와 경합하면서 루즈볼이 발생했다.

공이 반대편으로 넘어갔고 설영우가 침착하게 공을 잡은 뒤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이것이 안현범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설영우는 공을 트로피처럼 들어 올리는 세레머니를 하며 대관식을 자축했다.

전북은 다시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노렸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송민규의 헤더가 살짝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1분 뒤엔 엄원상이 중원에서 공을 잡은 뒤 우측 측면을 허물었고 골라인 근처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41분 프리킥 상황에선 백승호가 골키퍼와 충돌하며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양 팀 의료진과 앰뷸런스가 급히 출동했고 홍정호의 상황을 확인했다.



의료팀이 상황 파악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조금이라도 더 늦게 들어갔다면 위급한 상황에 빠질 뻔했다. 전북 벤치에선 빨리 의료팀을 불러달라고 했고 장내 아나운서도 빨리 의료팀과 앰뷸런스를 호출했다.

홍정호는 의식을 잃은 뒤, 응급조치를 받은 뒤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곧장 향했다.

주심은 VAR 판독을 위해 몬 필드 모니터를 확인했다. 주심은 최종 확인 결과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전북은 홍정호를 대신해 구자룡을 투입했다.

추가시간은 13분이나 주어졌다. 전북이 전반 막판 공세를 이어갔지만, 울산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북은 균형을 맞추지 못한 채 전반을 그대로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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