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16 02:26 / 기사수정 2011.07.16 02:26
*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永's] 야구에는 흔히 “위기 다음에는 기회가 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심리적인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 경기이기 때문에 나온 말이죠.
오늘 부산 사직에서 열린 LG와 롯데와의 경기는 이러한 명제를 제대로 각인시켜주는 경기였습니다.
초반부터 양 팀은 득점 찬스를 참 여러 번 가졌는데요. 결과적으로는 롯데는 그 찬스를 제대로 살리며 승기를 잡았고 반대로 LG는 본인이 잡은 기회를 놓침으로써 바로 위기가 와서 스스로 경기를 내준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경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는 LG에게 먼저 왔습니다.
서로 한 점씩 주고받은 상태에서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서동욱 선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무사 2루의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음 타자인 윤진호 선수가 작전이 걸린 상황에서 번트를 대지 못했고 작전 때문에 2루에서 3루로 내달린 서동욱 선수는 꼼짝없이 잡히면서 득점 기회를 고스란히 날려버렸습니다.
그렇게 득점을 하지 못한 채 5회 말이 되었고 이번엔 롯데 타자들의 작전과 더불어 계속된 LG 수비수들의 실책 성 플레이를 보이면서 순식간에 두 점을 내줬습니다.
다행히 이대호 선수를 1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그 상황을 마무리 했지만 타자들의 컨디션을 봤을 때 5회 초의 득점 기회를 날린 것은 참 컸습니다.
이 후 6회에도 3점을 8회에는 4점을 추가로 실점하며 총 10점을 내줬더군요.
그 사이 타자들은 꼼짝없이 힘을 쓰지 못하다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 수비수의 실책 성 플레이로 얻은 기회를 홈런으로 연결하는 등의 활약을 보이며 뒤늦게 5점을 따라갔습니다만 이미 승기는 롯데 쪽으로 기운 상태라 점수를 내는 데에도 한계가 있더군요.
결국 경기는 그렇게 6:10으로 마무리가 되면서 주말 3연전 중 첫 경기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사실상 1선발인 박현준 선수를 내고서도 승을 챙기지 못한 점은 1패 이상의 충격이 될 것 같습니다.
LG팬들도 “박현준을 내고 승을 올리지 못했으니 나머지 두 경기도 장담할 수가 없다.” “타자들 수준이 너무 아니다. 완전 2군 수준 아닌가?” “진짜 야속할 정도로 1군 타자들이 없는 것 같다.” “그나마 1군에 있는 선수들도 컨디션이 완전 꽝이다.” “평상시대로만 했다면 질 수가 없는 경기였다.” 등의 의견을 보이면서 오늘의 패배를 상당히 아쉬워하더군요.
내일은 조금만 더 집중해서 득점 찬스가 왔을 때 꼭 점수를 내서 선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 의견 보러가기]
[사진 = 박현준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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