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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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비디치', 올드트래퍼드 입성?…맨유, 토트넘 제치고 '하이재킹'→협상 스타트

기사입력 2023.12.01 17: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2의 네마냐 비디치 영입에 나섰다.

영국 더선은 1일(한국시간) "맨유가 '뉴 비디치' 라두 드라구신 영입에 나섰다. 이미 사전 협상이 진행 중이며 아스널의 2600만 파운드(약 429억원) 상당의 제안을 하이재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맨유는 수비에 큰 문제를 보이고 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14실점을 허용했다.

불명예 기록이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 챔피언스리그 첫 5경기를 기준으로 14골을 실점한 팀은 없었다. 1994/95시즌 맨유와 2019/20시즌 토트넘이 11실점으로 최다 실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맨유가 최근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 3실점을 기록하면서 자체 경신했다.

맨유는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4골을 내준 끝에 3-4로 패했다. 이어진 갈라타사라이와의 홈 맞대결에선 3골을 내주고 2-3 역전패를 당했다. 코펜하겐과의 3차전 홈 경기는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4차전 코펜하겐 원정에서 또다시 4실점을 허용해 3-4로 졌다. 그리고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3실점을 추가한 끝에 5경기 14실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리그에서도 불안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16골을 허용했다. 경기당 1골을 넘게 내주면서 자연스레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맨유는 8승5패, 승점 24로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보다 못 한 맨유는 수비를 해결하기 위해 센터백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장 클레어 토디보 등 여러 선수들이 영입 리스트에 오른 가운데 드라구신도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루마니아 출신의 드라구신은 21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이미 루마니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A대표팀에 데뷔해 벌써 13경기를 소화했다. 191cm에 80kg이라는 탄탄한 체격을 갖추고 있으며, 플레이 스타일은 맨유 레전드 수비수 중 한 명인 네마냐 비디치를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유소년 출신으로 2020/21시즌 1군에 데뷔했고, 이후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 제노아 임대를 거쳤다. 지난 시즌 세리에B에 있던 제노아에서 리그 38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는 등 공수 양면 활약하며 1부 승격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부터 제노아로 완전 이적해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

자연스레 빅클럽들의 관심이 줄을 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첼시, 뉴캐슬, 아스널 등이 관심을 보였고, 지난달에는 미키 판더펜의 부상으로 센터백을 급하게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토트넘과 연결되기도 했다.

드라구신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는 "난 한동안 런던에 머물며 많은 팀들과 매주 회의를 가졌다. 이적에 가까워지고 있다. 뉴캐슬, 아스널, 토트넘과 이야기를 나눴다. 드라구신에 대해 문의하는 팀들도 많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금까지 드라구신 영입에 가장 앞서있던 팀은 아스널로 알려졌다. 드라구신은 2027년까지 제노아와 계약돼 있지만 2600만 파운드 상당의 바이아웃 조항이 설정돼 있어 아스널이 바이아웃을 지불하고 드라구신을 데려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제 맨유가 참전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될 예정이다. 루마니아 프로스포츠는 "맨유 또한 드라구신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선수 측과 이미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맨유가 드라구신을 가로챌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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