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2023년 일정이 어느새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는 12월 1일부터 3일까지 태국 방콕 컨벤션 센터에서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2023' 그랜드 파이널이 막을 올린다. 이번 그랜드 파이널은 'PGC 2023'의 대미를 장식하는 단계로, 앞선 스테이지에서 기회를 얻은 '배틀그라운드' 16개 강팀이 3일 간 총 18번의 매치에서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대한민국 소속으로 이번 'PGC 2023'의 그랜드 파이널에 참가한 팀은 총 3팀이다. 다나와, 젠지, V7이 주인공으로 다나와는 승자조에서, 젠지와 V7은 라스트 찬스에서 '그랜드 파이널' 티켓을 확보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모든 팀의 점수가 초기화된 상태로 '진검 승부'를 펼치는 만큼 한국 3팀의 남다른 활약이 주목된다.
▲'승승장구' 다나와, 2023 최후의 챔피언 되나
다나와는 2023시즌을 앞두고 내로라하는 한국 '배틀그라운드'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지난해 국가대표에서 기존 선수인 '서울' 조기열과 합을 맞췄던 '로키' 박정영, '이노닉스' 나희주가 팀에 합류하면서 다나와의 전력은 크게 상승했다.
다나와의 강점은 단연 압도적인 무력에 더한 특유의 운영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다나와를 막을 팀은 없었다. '펍지 위클리 시리즈: 코리아'는 페이즈1, 2 모두 트로피를 휩쓸었다. 다나와 소속 3명이 출전한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PNC)'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앞선 국제대회 '펍지 글로벌 시리즈' 1, 2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다나와는 그래도 꾸준히 상위권에 들면서 포인트로 'PGC 2023' 직행을 이뤄냈으며, 절치부심한 'PGC 2023'에서도 승자조에서 2위로 가볍게 '그랜드 파이널'에 안착하면서 순항 중이다.
앞선 국제대회에서 다나와의 발목을 잡았던 '슬로우 스타트' 기질이 이번에는 빠르게 현장 적응에 성공하면서 'PGC 2023'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그랜드 파이널 일정 초반 랜드마크 경쟁자들을 빠르게 제칠 수만 있다면, 압도적인 무력을 갖춘 다나와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전통의 강호' 젠지, '다크호스' V7 활약상도 주목
'전통의 강호' 젠지가 승부사적인 기질을 발휘하면서 결국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팀의 레전드 선수 '피오' 차승훈의 선수 복귀로 큰 화제를 모았던 젠지는 2019년 'PGC' 우승의 영광을 함께한 '태민' 강태민에 더해 베테랑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기대감을 늘렸다. 하지만 선수들의 낮아진 폼과 한국 팀들의 높아진 경쟁력이 더해져 기대와 다른 성적으로 앞선 대회를 마무리했다.
'에스더' 고정완도 합류해 경기를 치르고 있는 'PGC 2023'의 젠지의 색깔은 단연 '끈질긴 경기력'이다. 그룹 스테이지 B조 하위권 성적으로 패자조에서 시작한 젠지는 뒷심을 발휘하며 '라스트 찬스'까지 생존에 성공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베테랑' 젠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V7은 해체된 기블리 소속의 선수들이 영입돼 하반기 일정에 나선 팀이다. 기블리의 포인트에 더해 'PWS' 페이즈2 2위 성적으로 'PGC 포인트'를 통해 대회 진출권을 따낸 V7은 '다크호스' 면모를 드러내면서 활약 중이다. '패자조' '라스트 찬스' 모두 뒷심을 발휘해 기회를 잡은 만큼 한국의 경기력을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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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