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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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 "아나운서 꼬리표 떼고 싶었지만, 신인의 마음으로"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11.29 19: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힘쎈여자 강남순' 오정연이 연기자로서 한층 더 발돋움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이엘미디어컴퍼니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에 출연한 배우 오정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 강남순(이유미 분)과 엄마 황금주(김정은), 외할머니 길중간(김해숙)이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작품이다.



오정연은 '강남순'에 대해 "스스로도 가능성을 많이 시험해 보는 작품"이라며 "정나영이라는 캐릭터가 평면적으로 일을 잘하는 비서에서 벗어나 다양한 면모가 많이 나왔다. 퇴근 후에 데이트 어플을 하는 반전 모습이 있고 코믹 요소도 있었고, 저는 평소에도 개그욕심이 있지만 대중에게는 그런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까 고민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해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잘해내고 말겠다는 도전의식과 열정이 컸다"며 "작품을 보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내가 노력한 부분도 담겨 뭉클하더라"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오정연은 드라마 초반에 '오정연 연기 시작하네', '저 사람 오정연 닮았네'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벌써 연기를 시작한지 7년 차가 되는 배우다.

오정연은 "처음에는 운이 좋아서 주연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2년 정도 공백이 있었다. 갈증이 나더라"라며 회사없이 오디션도 보고 소극장 연극, 독립영화, 특별출연 등 연기 경험을 쌓아왔다. 

그래도 아직 "신인 배우 같은 마음으로 연기를 한다"는 그는 "부담을 계속 갖고 싶고, 그걸 즐기려고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연기자로서 극중 다시 뉴스를 진행하는 장면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는 "오정연이 아닌 정나영의 하나의 역할로 봐주셨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청자도 많은 작품에서 한국어로 뉴스를 진행할 수 있어 기뻤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중들이 보기에는 아나운서의 이미지가 클 것이다. 햇수는 중요하지 않다. 대중들이 인식을 안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보다 '강남순'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연기자로 인식해주시는 분들이 늘었다. 연기자로서 큰 분기점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역할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강남순'이 고마웠다"며 그는 "예전에는 배우를 하면 아나운서 꼬리표를 떼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저를 수식하는 하나의 수식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앞으로는 연기하는 모습으로 더 인식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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