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동네멋집'에서 '공간장인' 유정수 매직은 마지막까지 제대로 통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손 대면 핫플 - 동네멋집' 최종회에서는 역대급 변신에 성공한 '멋집 7호'의 첫 영업 모습이 그려졌다.
'동네멋집' 마지막 '멋집 7호'는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박경리 문학 공원 안에 있는 '북카페'였다. 말이 카페지 카페가 없는 '북카페'의 모습에 유정수는 물론 오상진, 김지은, 손동표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방은 커녕 수도시설도 없었고,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야하는 초유의 사태였다. '공간장인' 유정수는 無에서 有를 창조하기 시작했다.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 '멋집' 7호'의 변신에 모두의 기대가 모아진 가운데 드디어 그 모습이 공개됐다. 가장 먼저 카페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 입간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카페 이름은 '서희'였다.
유정수는 "우리나라의 국토는 70%가 산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낮은 산맥을 형상화한 로고다. 우리가 살아가는 땅을 나타낸다. 그리고 '서희'라는 카페 이름은 박경리 작가님의 '토지' 주인공 이름이다. '토지' 세계관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들어서자마자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무실로 방치됐던 1층은 올 블랙톤의 로비와 깔끔한 주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우디 향기와 위생까지 신경쓴 디테일 장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2층으로 올라간 손동표는 "뮤직비디오 세트장 아니냐. 전에 어떤 곳이었는지 생각도 안난다. 디지털 박물관 같은 느낌"이라고 감탄했고, 오상진 역시 "유정수, 진짜 대단하네. 디테일이 완벽하다"고 놀라워했다.
중앙에 위치한 나무가 모든 것을 압도했고, 이에 대해 유정수는 "이건 진짜 나무다. 온도나 습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키시레움 유목을 사용했다. 그리고 바닥엔 바다를 상징하는 물이 있고, 천장엔 태양이 있다. 태양과 바다 사이에 토지가 있지 않냐. 토지라는 것을 더 강력하게 어필하기 위해서 토지를 중앙에 띄웠다. 이 자체가 우리의 세상을 표현한거다. 하지만 우리의 근원은 고정되어 뿌리 박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정수는 "그리고 최대한 많은 분들이 동일한 뷰를 점유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한 상석이 없고 누구나 원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섬세함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바깥 풍경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테라스까지 버릴 곳 하나없는 인테리어가 연신 감탄을 유발했다.
특히 이날에는 매출이 아닌 인원수를 목표로 세웠다. 첫 영업 목표 인원은 100명이었다. 영업이 시작되자마자 손님들이 밀려들었고, 시그니처 음료는 불티나게 팔렸다. 이에 목표 손님 100명은 가뿐히 넘어서면서 미션 성공과 함께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극악의 조건에서도 '공간장인' 유정수 매직은 통했다.
사진=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