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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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발진 보강' 세인트루이스, '98승 투수' 그레이와 3년 7500만 달러에 계약

기사입력 2023.11.28 08:2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선발진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는 '빅리그 98승' 우완투수 소니 그레이와 손을 잡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2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FA(자유계약) 우완투수 소니 그래이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내용은 3년 총액 7500만 달러(약 976억 5000만원)로, 2027년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 보도 이후 세인트루이스 구단도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서 그레이의 영입 소식을 알렸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그레이의 영입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영입전'에서 웃은 팀은 세인트루이스였다. 앞서 좌완 깁슨과 우완 랜스 린을 차례로 영입하면서 선발진 보강에 힘을 쏟은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그레이까지 품게 되면서 그레이-마일스 마이콜라스-린-깁슨-스티븐 마츠로 이어지는 5선발을 완성했다. 경험이 풍부한 투수들이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5.07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에서 26위에 머물렀고, 선발진의 부진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71승91패를 기록하며 지구 최하위로 시즌을 끝내야 했던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일찌감치 선발진 보강을 예고한 상태였다.

디애슬레틱은 "선발투수의 가치가 높은 만큼 결단을 내리는 건 어려운 일이었으나 카디널스로선 여전히 정상급의 선발투수가 필요했다"며 세인트루이스가 그레이에게 손을 내민 이유를 설명했다. 또 "트윈스 입장에서도 그레이와의 재계약을 원했을 것이지만, 나이(1989년생) 등을 감안하면 재계약 가능성이 낮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게릿 콜(뉴욕 양키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그레이는 정규시즌 32경기에 등판, 184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또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79경기 1571이닝 98승 85패 평균자책점 3.47이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지명을 받은 그레이는 2013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듬해와 2015년 2년 연속 14승 및 200이닝을 달성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 그레이는 뉴욕 양키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지난해 3월 트레이드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오른쪽 햄스트링 등 부상으로 세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부침을 겪었으나 올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MLB닷컴은 "'변형 슬라이더'로 불리는 스위퍼의 비율을 지난해 10.3%에서 올해 20.4%로 끌어올리며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고 그레이의 활약을 주목하기도 했다.

한편 원소속구단인 미네소타는 그레이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했고, 또 금액이 5000만 달러를 초과한 만큼 내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와 경쟁력 균형 라운드A 사이에서 지명권을 보상받게 된다.

사진=AFP, EPA,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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