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정우성과 신현빈이 소리 없이 따뜻한 겨울 멜로로 찾아온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윤진 감독, 정우성, 신현빈이 참석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1995년 아시아 전역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를 원작으로 한다.
정우성은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 역할을 맡아 11년만에 멜로를 선보인다. 출연 소감에 대해 "'서울의 봄' 영화가 좋은 호응이 있어서 기쁘다. 좋은 기운이 '사랑한다고 말해줘'에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11년만에 멜로를 했는데 오래전에 이 원작을 보고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긴 시간 동안 인연이 끊어지지 않고 2023년에 드라마를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수어로 연기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을까. "수어라는 언어가 굉장히 직관적 표현이더라. 처음에는 재밌게 다가갔는데 위치와 방향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표현돼서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수어 대사량이 많을때 비슷한 단어와 헷갈릴 때도 있었다. 집중하게 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신현빈은 무명배우 정모은 역할을 맡았다. 차진우로 인해 겪게 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배우로 성장해가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그는 "바쁘게 지내우느라 내 마음과 상대방의 마음도 그냥 지나가고 있었다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이해하고 바라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촬영 환경과 무게감 있는 멜로 연기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 즐겁게 촬영한 것 같다"며 "(정우성과) 한 화면 안에서 연기한 건 처음이었는데 의지가 많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때 정우성은 "선배가 밥은 잘 사주던가요?"라고 기습 질문을 날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신현빈은 "너무 잘 사주시더라. 밥 잘 사주는 예쁜 선배님"이라며 웃었다.
정우성은 " 말은 줄이고 밥 사는 횟수는 늘리는 게 좋은 사람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현빈 배우와는 '이렇게 많이 얘기한 파트너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독님과 함께 대화를 많이 했다. (작품을) 발전시켜보기도 하고. 그런 시간이 값진 시간으로 남았다"며 케미를 자랑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27일 오후 9시 지니 TV, ENA에서 방송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