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기안84가 마다가스카르에서 대상 후보로서의 품격을 다시금 뽐냈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태계일주3)에서는 기안84가 원시의 바다를 찾아 마다가스카르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약 20시간의 비행 끝에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한 기안84는 모론다바로 들어가기 위해 경비행기를 타야했으나, 기상악화로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에서 하루를 더 묵어가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밥만큼은 꼭 현지식을 먹기로 한 기안84는 현지인이 끓여주는 봉지라면 노점을 발견했다. 비오는 날씨에 천장도 없이 끓이는 라면에는 빗물이 그대로 들어갔다. 더욱 충격적인 모습은 기안84가 가방을 뒤적거리는 사이에 등장했다. 사장님이 라면 속에 소스 봉지를 완전히 담근 채 마구 휘젓는 모습이 그려진 것.
VCR을 통해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기안84는 "뭐야, 나 지금 봤어"라고 당황했다. 그렇지만 VCR 속 기안84는 아무것도 모른 채 맛있게 라면을 흡입할 뿐이었다.
다음날 모론다바에 도착한 기안84는 항구 현지인들이 찾는 밥짐으 찾았고, 커피와 도넛, 그리고 생선국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이 과정에서 기안84는 국에 초파리가 들어있음을 확인했는데, 쿨하게 초파리만 처리하고 먹방을 이어가 웃음을 안겼다.
이어 마지막으로 서쪽 끝 마을 벨로수르메르로 향해 작살 낚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비록 의욕적으로 나선 기안84는 낚시에는 실패했지만, 현지인들의 배려로 여러 마리의 생선을 얻을 수 있었다.
현지인들이 바비큐 용으로 생선을 손질하는 사이, 기안84는 "이건 우럭같이 생겼다"면서 자신이 고른 생선을 회쳐먹기로 결정했다. 기안84는 살을 발라낸 뒤 껍질을 입으로 뜯는 '야생미'를 보였고, 현지인들에게는 낯선 생선회를 자신이 가져온 초장에 찍어서 먹기 시작했다.
생선을 익혀먹는 게 익숙한 현지인들은 기겁한 채 기안의 먹방을 바라보기만 했다. 하지만 기안이 직접 초장을 찍어주며 회를 건넸고, 현지인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회를 받아먹었다. 다행히도 이들은 모두 맛있어하는 반응을 보여 기안84를 흡족하게 했다.
앞서 시즌2에서는 인도를 방문해 갠지스강 물을 마시며 시청자들에게 경악을 선사한 기안84는 이번엔 현지인보다도 현지인스러운 먹방으로 인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모래가 많다고 초장으로 가글을 하는 독특함을 선보인 기안84가 과연 MBC 방송연예대상을 손에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태계일주3'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