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감독으로 첫 슈퍼매치에 나서는 염기훈 수원삼성 감독 대행이 선수단에게 슈퍼매치에 나서는 정신력을 강조했다.
수원이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를 치른다.
서울은 K리그 최초 40만 관중 동원이란 기록을 세우는 축제의 날이지만, 수원에겐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더비 경기다.
수원은 다이렉트 강등을 당하는 12위(7승 8무 21패 승점 29) 탈출이 절실하다. 반면 서울은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 지었다. 현재 서울은 7위(14승 12무 10패 승점 54)를 확정 지었다.
수원은 이 경기를 이겨야 같은 시간대에 열리는 11위 강원(5승 15무 16패·승점 30)과 10위 수원FC(8승 8무 20패 승점 32)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 탈출에 희망을 걸 수 있다. 만약 수원이 서울을 잡고 강원이 수원FC에 패하면 강원이 오히려 최하위로 밀려나는 상황이 펼쳐진다. 오히려 수원이 패하고 강원이 수원FC를 잡으면 수원의 강등은 사실상 확정된다.
염 대행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원정석을 매진시킨 수원 팬들의 성원에 대해 "선수들은 말 안해도 팬들이 원젇석을 매진시켰을 거라는 걸 다 알고 있을 것 같았다"라며 "선수들에게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난 2주간 준비했던 것만 보여주자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신 평소의 한 경기가 아니라는 걸 2주 내내 이야기했다. 슈퍼매치가 얼마나 중요하고 자존심이 걸린 경기인지 2주동안 선수들에게 요구했다. 오늘 경기가 저희한테도 정말 올해 들어 제일 중요한 경기인지 중요성을 선수들에게 인짓켰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점에 대해선 "나도 선수 입장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슈퍼매치에 경험이 적다. 반면 서울은 슈퍼매치를 많이 뛴 선수들이 많이 있었고 거기에서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큰 경기에는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영향이 컸다. 이번 경기는 이전과 다를 것이다. 저희가 처한 상황이 여기저기 볼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염 대행은 "2주 전 수원FC전 이후 이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슈퍼매치가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고 해왔던 것들을 하자고 했다. 또 실수를 줄여야 하고 준비한 게 나오게끔 하자고 제일 많이 이야기했다.
이어 "오늘 경기장 나오기 전에 선수들에게 그냥 서 있는데 뒤에서 차는 건 당연히 안 되지만, 처음부터 기싸움에서 밀려서는 안된다. 50대50 상황이라면 거기서 지면 안된다는 걸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같은 시간 강원과 수원FC도 벼랑 끝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염 대행은 반대편 경기 결과에 대해 선수들에게 알려주지 않겠다며 "선수들한테는 얘기 하지 않고 서울에서만 집중할 수 있도록 더 얘기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