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2:52

'초복 · 중복 · 말복'…복날엔 왜 삼계탕을 먹는걸까?

기사입력 2011.07.14 14:35 / 기사수정 2011.07.15 09:38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오늘 7월14일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인 '삼복' 중 초복이 시작되는 날이다. 장마가 그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초복에서 말복까지 기간이 일년 중 가장 더운 때로 이 시기를 삼복(三伏)이라 하는데, 이 시기의 더위를 삼복더위라 부른다.

예로부터 복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한 계곡이나 산으로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노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 풍습이 오늘날 복날 보양식을 먹는 유례가 되었다. 때문에 매년 삼복 날이 되면 삼계탕·영양탕 집에는 보양식을 먹기 위한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복날 흔히 먹는 삼계탕은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떨어졌을 때 먹으면 좋다. 푹 삶은 백숙은 기름에 튀기지 않아 건강에 좋은데, 근육 속에 지방이 많이 섞여 있지 않아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조직이 가늘고 연해서 소화가 잘되고 영양분을 섭취하기에 알맞다.

또한, 삼계탕에 들어가는 황기는 여름철 상하기 쉬운 피부를 보호해주고 식은땀을 흘리는 것을 방지해준다. 한방에서는 간장을 보호하여 면역력을 높여주고 신체대사를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인삼은 양기를 돋구어 원기를 보호하고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강화해주는 효능이 있다. 특히,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은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장 내에 콜레스테롤과 결합하여 배출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육식을 주로 하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삼계탕 요리법은 나이가 많지 않은 영계를 잡아 인삼, 대추, 찹쌀 등 좋은 재료들을 넣어 푹 고아 만들며, 요즘에는 기호에 따라 전복 등의 고급 재료들을 같이 넣고 만들기도 한다.

한편, 삼계탕에 든 대추는 먹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대추의 영양소가 이미 국물에 다 우러나와서 큰 약효가 남아 있지 않은데다, 삼계탕의 유해한 물질을 대추가 흡수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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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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