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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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지났는데 무슨 토트넘 징계야!? 얼마나 일을 못하면 이제와서…" 英 레전드 공격수 '폭발'

기사입력 2023.11.25 06:1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과거 이적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킨 것이 뒤늦게 드러난 가운데 이에 대한 징계에 대한 논의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토트넘은 무려 15년 전인 지난 2008년 포츠머스에서 공격수 저메인 데포를 데려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무면허 에이전트와 접촉한 혐의로 현재 징계를 받을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다.

얼마 전 에버턴이 허용 적자 범위를 초과해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토트넘 팬들은 번 스캔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전 애스턴 빌라 공격수로 프리미어리그에서 85골을 터트리며 잉글랜드 국가대표까지 지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토트넘이 징계를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단언해 토트넘 팬들을 안심시켰다.

아그본라허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토크스포츠' 팟캐스트에 패널로 참가, 축구 전문가 앨런 브라질과 토트넘 징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그본라허는 토트넘이 이미 해당 건으로 영국축구협회(FA)에 의해 지난 2010년 조사를 받았고 그대로 넘어갔다는 점을 들어 15년이 지난 현재 다시 조사를 거쳐 징계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아그본라허는 "이제 와서 (결과가 나왔던 사안을) 돌이킬 순 없다"며 "15년이나 지났다"고 했다. 이어 "토트넘을 지금 징계한다면 매우 황당한 조치일 것"이라며 "2010년에 조사해놓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지,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토트넘에게 처벌을 가할 순 없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또한 아그본라허의 발언에 동의했다.

브라질은 "2008년에 일어난 사건을 2010년에 조사했다. 이제 또 재조사하는 것"이라며 "아그본라허 말이 맞다.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은 FA가 얼마나 투철하지 못한지 보여준다"며 "모든 이적 거래를 자세히 들여다본 뒤 자격 있는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지 확인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FA에 대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토트넘 전문 소식통 '더 스퍼스 웹'은 토트넘 징계 가능성을 두고 "FA가 종결된 사건을 재조사한다면 지렁이가 가득 든 캔 뚜껑을 따는 것"이라며 "(만약 토트넘이 징계를 받는다면)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잘잘못을 따지고 오류를 바로잡는 전수 조사가 대대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FA가 처벌을 내리지 않고 무마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징계를 내려봤자 약소한 벌금 정도일 것"이라며 사태가 심각한 결과를 몰고오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토트넘은 현재 12경기 8승 2무 2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1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승점 차는 2점밖에 나지 않는 근소한 열세다.

만약 토트넘이 승점 삭감되는 징계를 받는다면, 리그 우승을 향한 여정에 제동은 물론이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는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뛰려는 목적을 갖고 토트넘으로 이적하려는 선수들의 진입을 막을 수 있으며 이미 스쿼드에 포함된 선수들도 떠나려고 할 수 있다. 

한편 토트넘의 불법 이적 파동을 공개한 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는 지난 22일 "FA가 비슷한 사건을 저지른 타 구단에게는 단호히 징계했지만 토트넘에 대해서는 조용히 넘어갔다"며 "FA는 이번 재조사를 통해 이전 패널이 내린 판결 사본과 언론이 주장하는 증거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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