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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수 다 팔아요!' 에버턴, 재정 문제로 英 대표팀 GK 포함 '바겐세일' 돌입..."맨유-첼시-아스널 관심"

기사입력 2023.11.23 21:1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에버턴이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 선수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군침을 흘릴 것으로 보인다. 

에버턴은 지난 17일 프리미어리그로부터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한 에버턴한테 즉시 승점 10점 삭감을 부과했다"라며 재정 문제와 함께 징계 소식이 발표됐다.

프리미어리그는 매년 PSR 규정(Profitability and Sustainability Rules)통해 구단이 직전 3년간 발생한 세전 이익 합계를 바탕으로 규칙 준수 여부를 평가한다. 평가 기간 내에 1억 500만 파운드(약 1687억원)를 넘는 손실을 기록한 팀은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을 수 있는데, 에버턴이 조사받는 과정에서 1억 2450만 파운드(약 2001억원)의 손실일 발견되며 승점 10점 삭감 징계가 내려졌다.




에버턴 재정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유행이 지목됐다. 전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로 인해 에버턴은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를 무관중으로 보내 관중 수입이 전무하면서 1억 300만 파운드(약 1629억원)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에버턴의 이번 프리미어리그 규정 위반 이후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 선수 판매에 나설 것이 예상되며 해당 선수들에 대한 프리미어리그 주요 구단의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23일(한국시간) "에버턴은 1월 이적시장에서 소중한 자산을 현금화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에버턴은 1월에 조던 픽포드를 비롯해 스타들을 판매할 예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는 픽포드와 더불어 에버턴 미드필더 아마두 오나나와 연결되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공격수인 도미닉 칼버트-르윈도 아스널과 로마의 관심이 뒤따르고 있다"라며 세 명의 핵심 선수가 에버턴을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픽포드는 지난 2017년 선덜랜드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한 이후 줄곧 에버턴 골문을 지킨 선수였다. 그는 숱한 빅클럽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에버턴에 남으며 팀에 대한 강한 충성심을 보였다. 그는 에버턴 이적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합류했는데, 픽포드는 최근까지도 애런 램스데일, 딘 헨더슨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 중이다. 

픽포드가 이적을 결정한다면 골문 보강을 원하는 팀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안드레 오나나와 로베르토 산체스가 문전 앞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은 맨유와 첼시는 당연히 픽포드 영입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오나나와 칼버트-르윈도 픽포드만큼이나 에버턴의 핵심 선수다, 오나나는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에 합류해 왕성한 활동량과 탁월한 수비 능력으로 중원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칼버트-르윈도 2016년부터 에버턴에서 활약하며 큰 키와 속도를 활용한 플레이로 빅클럽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았던 공격수다. 두 선수 모두 에버턴이 판매에 나선다면 중원과 공격에 힘을 더 하고자 하는 팀들이 적지 않게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선은 "에버턴은 3억 파운드(약 4894억원) 수준의 보상 청구가 두려워 많은 선수 판매를 강요받을 수 있다. 번리, 레스터 시티, 리즈가 소송을 준비했고, 해당 소송에서 승소하면 각 구단이 에버턴으로부터 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에버턴은 승점 삭감 외에도 핵심 선수 판매에 나서야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나나는 이미 4개 이상의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맨유, 첼시, 아스널, 웨스트햄이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 칼버트르윈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에티파크와 AS 로마가 고려하고 있다"라고 해당 선수들의 차기 행선지가 될 수 있는 팀들의 이름까지 거론했다. 

승점 삭감 징계에 이어 핵심 선수 판매까지 고려해야 하는 에버턴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판매 이후에도 강등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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