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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레전드 여자 FW, SON 동료 윙어에 조언…"몸싸움 밀리는데 벌크업 해 봐!"

기사입력 2023.11.22 22:0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웨일스 대표팀의 영건 브레넌 존슨에게 다소 특이한 주문이 들어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여성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 웨일스 여자대표팀 공격수 헬렌 워드는 웨일스 지역 라디오 방송에서 "존슨이 상체 힘을 더 키워야한다"며 "9번 공격수 역할 같이 상대 수비수들을 몸으로 버텨낼 줄 아는 능력을 키워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987년생 워드는 현역 시절 아스널, 첼시 등에서 뛰었으며 웨일스 국가대표로 A매치 102경기에 뛰어 44골을 넣은 센추리클럽 가입자다. 웨일스 여자축구 선수로는 레전드하고 할 수 있다.




워드는 "존슨의 몸집이 작지는 않으나 상체 힘이 좋지 못해 수비수 한명을 버텨내고 공을 지킬 능력이 없어보인다"며 "가끔 9번 역할도 맡아야 할 순간이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존슨은 유망한 스피드스터다. 토트넘과 웨일스 대표팀 선배인 가레스 베일처럼 속도가 매우 빠른 편에 속한다. 지난 6월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존슨이 프리미어리그서 두번째로 빠른 선수라고 분석하며 "최고 속도가 시속 36.7km"라고 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준족 중 하나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측면 수비수 카일 워커(1위)와 약 0.6km/h 속도 차이가 날 정도다.




다만 체구에 비해 몸싸움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와 유럽 스포츠 전문 매체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존슨은 186cm라는 큰 키를 보유하고 있지만 체중은 73kg으로 호리호리한 체격이다. 그렇기 때문에 186cm라는 키가 무색하게도 공중볼을 다투거나 몸싸움을 하는 데에는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축구 분석 전문 플랫폼 '후스코어드'는 존슨의 약점이 공중볼 경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윙어는 스피드가 생명이어서 몸을 키우는 경우가 많지 않다. 손흥민도 "느려지면 안 된다"며 웨이트트레이닝을 과도하게 하지 않는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하지만 워드는 존슨에게 '벌크 업'을 과감히 주문했다.

존슨은 만 22세의 젊은 선수로, 장래가 촉망받는 유망주다. 벌써 웨일스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24번째 출전 기록을 세웠으며 잉글랜드 무대에서 160경기나 출전한 '어린 베테랑'이다.




또한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조커로 투입돼 좋은 활약을 보이는 중이다. 지난 11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울브스)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는 전반 3분만에 상대의 골망을 흔들며 기분 좋은 모습으로 경기의 포문을 열기도 했다. 토트넘 데뷔골이기도 했다.

22일 열린 웨일스와 튀르키예의 2024 유로 최종예선 경기에서도 풀타임 출전하며 여러차례 위협적인 슛을 성공시켰고 한 골을 넣기까지 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존슨에게는 아쉽게도 웨일스는 튀르키예와 1-1로 비기며 웨일스는 유로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축구 전문 매체 'TBR 풋볼'은 "현재까지 존슨은 벌크업 없이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당장 단점을 고칠 필요는 없다고 짚었지만 "그러나 존슨은 아직 커리어가 한참 남았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거칠고 몸싸움이 심한)리그에서 피지컬을 키우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며 존슨의 성장을 위해서는 힘을 다소 키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웨일스는 2024 유로 최종예선 D조 3위에 머무르며 본선 직행은 좌절됐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에 따라 유로 2024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최대 두 번의 경기를 치러야한다.

폴란드와 에스토니아가 플레이오프 A조에 속해 준결승을 치르고 웨일스는 23일 UEFA 본부에서 치러질 추첨을 통해 핀란드,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중 한 팀과 만나 준결승 2경기를 치른다. 준결승 승리를 통해 A조 결승에 진출한 후 폴란드-에스토니아 승자와 맞붙어 승리하면 웨일스는 독일에서 열릴 2024 유로에 막차 탑승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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