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28
스포츠

'아내가 중동 가지 말란다고'…데헤아, 사우디 연봉 400억 거절→호날두와 재회 무산

기사입력 2023.11.19 17: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아내를 위해 중동의 거액 제의를 거절하면서 미국 진출 가능성 검토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19일(한국시간) "다비드 데헤아는 매주 50만 파운드(약 8억 700만원)를 주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 제의를 거부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재회할 수 있는 기회를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400억원이다.

스페인 출신인 데헤아는 지난 10년간 세계 정상급 골키퍼로 활약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기량을 인정 받아 2011년 맨유로 이적해 지난 시즌까지 맨유 골문을 지켰다.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에게 요구되는 발 밑 능력을 조금 떨어지지만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수많은 슈퍼 세이브를 만들어내며 올드 트래퍼드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에릭 턴하흐 감독이 부임한 후 설 자리를 잃었다. 후방 빌드업의 핵심이어야 할 골키퍼에게 발 밑 능력이 약하다는 건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매 경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실점 위기를 맞거나 부정확한 패스를 남발하며 맨유가 제대로 공격을 이어갈 수 없게 만들었다. 구단 레전드와 팬들까지 데헤아를 비판하고 나설 정도로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데헤아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키퍼에게 수여되는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지만 결국 지난 6월 30일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종료돼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전성기에서 내려왔지만 세계적인 골키퍼였던 데헤아가 어느 팀에서 뛰게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예상 외로 데헤아가 아직 어떠한 팀과도 계약하지 않으면서 의아함을 자아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지 4개월이 넘었지만 데헤아는 여전히 무소속이다.

데헤아가 여전히 무소속인 이유는 그의 의사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가 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가 지난 여름 데헤아한테 러브콜을 보냈으나 퇴짜를 맞았다.

당시 알나스르는 데헤아한테 주급으로만 무려 50만 파운드(약 8억 700만원)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데헤아는 아내가 중동에서 생활하는 것에 관심이 없어 막대한 제의를 거절했다.




데헤아는 12년 넘게 교제를 해온 스페인 탤런트 에두르네와 지난 7월 결혼식을 가졌다. 그동안 연인 관계였지만 2021년에 태어난 2살배기 딸도 있었던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면서 법적으로 부부 관계가 됐다.

아내가 유럽을 떠나 중동으로 향하는 걸 원치 않기에 알나스르 제안을 거절한 데헤아의 차기 행선지가 어느 팀이 될지 궁금증을 키운 가운데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는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매미가 행선진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매체는 "데헤아는 호날두가 아닌 호날두의 오랜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 연결됐다"라며 "인터 마이애미는 데헤아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MLS에서 뛰는 전망은 어느 정도 매력적일 것이다. 또 마이애미엔 스페인 동료인 조르디 알바와 세르히오 부스케츠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스페인 복귀 가능성도 제기했다. '더선'은 지난 15일 "맨유에서 방출된 데헤아는 레알 베티스나 스페인 2부 리그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엘덴세 수뇌부와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주장했다.

더선은 또 데헤아가 맨유로 '깜짝 복귀'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들은 맨유가 데헤아 대체자로 영입한 안드레 오나나가 2024년 1월 13일부터 2월 11일까지 코트디부아르에서 개최되는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에 카메룬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데헤아와 단기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다만 맨유가 내부 선수들로 오나나 공백을 해결하는 방안도 존재하기에 데헤아 복귀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현재 맨유엔 37세 베테랑 골키퍼 톰 히튼이 있고, 지난 9월에 페네르바체에서 튀르키예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를 영입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데헤아 SNS, 더선 캡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