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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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 더욱 차오를 것" 황해편으로 다시 돌아올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지스타 2023]

기사입력 2023.11.17 19:37


(엑스포츠뉴스 부산, 임재형 기자) 2000년대 "한국 콘텐츠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개발진의 소망이 2023년 완벽하게 이뤄졌다. 꿈을 이뤄낸 작품은 펄어비스 '검은사막'의 신규 대륙 콘텐츠 '아침의 나라'다. '조선'을 모티브로 개발된 '아침의 나라'는 한국 게이머들에게는 '국뽕'과 같은 자부심을 일으켰으며, 글로벌 유저들에게는 한옥, 설화 기반 몬스터, 조선의 멋을 살린 배경 등 특별한 콘텐츠로 신선함을 던졌다.

동해를 배경으로 한 첫 콘텐츠에서 큰 성공을 거둔 '아침의 나라'는 이제 황해도로 향한다. 이번 작품은 '아침의 나라: 서울(가제)'로,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의 G-CON 컨퍼런스 연사로 나선 주재상 펄어비스 게임디자인실장은 "'국뽕'더욱 차오르게 할 콘텐츠 만들겠다"며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한국 기반 콘텐츠" 만들겠다는 소망, 꾸준한 노력 끝에 실현


사실 과거 게임들에도 캐릭터, 배경에는 어느정도 한국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침의 나라'처럼 조선을 배경 삼아 다양한 핵심 요소를 구축한 콘텐츠는 흔치 않다. 주재상 실장은 "어릴 떄부터 한국 콘텐츠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동양 색채에 그치지 않고 과감히 조선에 집중했다. 유저들에게 부분적으로 결과물을 보여주면서, '아침의 나라' 개발에 대한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아침의 나라' 콘텐츠를 구축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유저들의 반응에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펄어비스의 판단은 끊임 없는 공부를 통해 특별한 콘텐츠를 도입하는 것과, 유저를 위한 순차적인 경험 확대였다. 각종 설화를 섭렵한 개발진은 글로벌 유저들에게 적절한 요소를 추가했으며 한국의 미를 담은 캐릭터로 익숙함을 더했다.

주재상 실장은 "'아침의 나라'는 갑자기 나온 콘텐츠가 아니다. 조금씩 한국을 '검은사막'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처음 조선의 멋을 담은 풍경을 완성했을때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후 설화 기반의 몬스터, 한국의 미를 담은 플레이어블 캐릭터 우사-매구가 개발됐다. 특히 우사-매구는 '아침의 나라'를 위해 모션 스튜디오에서 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펄어비스의 노력은 '아침의 나라'의 글로벌 성공으로 이어졌다. '아침의 나라'에는 끊임 없는 고민을 통해 '몰이사냥 사냥터 삭제' '보스와의 1대1 전투' '완벽한 한국 건축물, 유물 고증' '글로벌 유저에 녹아든 스토리와 연출'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특히 스토리, 연출 부문에선 독특한 발상이 매력적인 콘텐츠로 분화했다. 개발진은 "'아침의 나라'를 어떻게 글로벌 유저들에게 소개를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했다. 결과물은 '클리셰의 적극적인 활용'이다. 한국적인 콘텐츠는 한국인들에게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글로벌 유저들에게는 신선하다는 점을 주목했다.

주재상 실장은 "조선에 방문하는 것은 글로벌 유저들에게는 새로운 느낌이다. 이에 클리셰를 강하게 적용하려고 했다"며 "인기, 재미가 보장된 설화를 적극 차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아울러 국내 유저들을 위해 '국뽕' 요소도 추가했다. 한국 유저들은 '고향에 왔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부터 빌드업, 방점은 '수궁 콘텐츠'... 이제 넥스트 레벨은 '아침의 나라: 서울'


'아침의 나라'의 흥행을 위해서도 펄어비스는 유려한 계획을 짰다. 시작은 한국 캐릭터 '우사'다. 이후 '매구'까지 이어졌으며, 각성 업데이트도 추가됐다. 대미를 장식한 콘텐츠는 수궁이다. 주재상 실장은 "한국 '용궁'의 모든 것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펄어비스는 팬들을 위해 우사/매구의 뒷이야기를 담은 미디어믹스(오디오북)도 내놓았다. 한국 게임 중 정말 신선한 시도로 평가 받는다. 주재상 실장은 "조회수는 많지 않았어도 우사/매구 팬층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 드라마 형식의 녹음은 게임사 중 첫 시도라고 볼 수있다"고 밝혔다.

'아침의 나라'의 넥스트 레벨은 무엇일까. 이날 주재상 실장은 황해를 배경으로 기획한 '아침의 나라: 서울(가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재상 실장은 "현재 황해편을 기획하고 있다. 정말 유저들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다. 한국 사람이면 '국뽕'이 차오를만한 비주얼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아침의 나라' 콘텐츠에는 한국 캐릭터인 무사의 고향도 더해진다. 많은 사랑을 받은 NPC들도 다시 '검은사막' 유저들을 찾는다. 주재상 실장은 "현재 스토리의 얼개는 잡혀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착수하지 않았지만 잘 준비하겠다. 동해편의 개발 기간 보다는 훨씬 빨리 개발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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