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쿄, 유준상 기자) 야구 대표팀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첫 경기에서 값진 1승을 거뒀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2023 호주와의 예선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순탄치 않은 과정 속에서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17일 일본전과 18일 대만전을 앞둔 선수들 입장에서도 한결 부담을 덜게 됐다.
▲양 팀 선발 라인업
-호주: 리암 스펜스(유격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릭슨 윙그로브(1루수)-알렉스 홀(포수)-클레이튼 캠벨(3루수)-크리스토퍼 버크(우익수)-제시 윌리엄스(2루수)-미치 에드워즈(지명타자)-브릴리 나이트(좌익수), 선발투수 브로디 쿠퍼-바살라키스
-한국: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문현빈(좌익수)-김도영(3루수)-나승엽(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투수 문동주
그동안 한국은 국제대회나 호주프로야구(ABL)로 호주 선수들을 자주 만났다. 이날 경기에서도 윙그로브나 홀 등 익숙한 이름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경우 상무와의 연습경기와는 조금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예비 엔트리에서 최종 엔트리로 넘어온 문현빈, 나승엽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상대 감독이 투수들의 이닝을 짧게 끊어주는 스타일이라 선발투수를 길게 끌고 가진 않을 것 같아 좌타자들을 타선에 배치했다"며 "지명타자는 나승엽이다. 연습경기를 하면서 치는 걸 봤는데, 아주 좋았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소집 이후 3번타자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던 류 감독은 고민 끝에 윤동희를 3번에 배치했는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류중일 감독은 "(윤)동희를 3번에 배치했다. 다른 카드도 생각했는데,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그렇게 했으니까 경험이 있는 동희에게 3번 타순을 맡겼다"고 말했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 코멘트
젊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APBC는 다른 대회에 비하면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덜한 편이다. 그래도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하는 마음은 사령탑도, 선수들도 같았다.
특히 호주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8-7로 승리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와 비교하면 선수 구성 등 많은 게 다르지만, 대표팀은 WBC에서의 패배를 복수하고자 했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문)동주가 얼마나 이닝을 끌고 갈지가 관건이다. 잘 던질 것 같다. 5~6회까지는 가지 않을까. 투구수는 8~90개를 생각 중"이라며 "(문동주가) 초반에 안 좋다고 하면, 또 5회 이전에 바꿔야 한다고 하면 선발 요원인 오원석이나 최승용, 신민혁을 투입시키려고 한다. 만약 5~6이닝을 소화하면 김영규, 최지민 등 불펜투수들을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선수들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은 사령탑이 딱 한 가지 강조한 게 있다면 바로 '기본기'다. 류 감독은 "(선수단 미팅에서 강조한 건) 기본기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세레머니'에 집중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초반부터 위기 맞이한 문동주
1회초 리드오프 스펜스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화이트필드가 2루수 뜬공을 쳤지만, 윈그로브의 타석 때 문동주가 폭투를 범하면서 1루주자 스펜스가 2루를 통과해 3루에 안착했다. 여기에 화이트필드가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3루가 됐다.
홀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끝나는 듯했지만, 2사 1·3루에서 등장한 캠벨이 문동주의 2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3루주자 스펜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버크는 삼진을 기록하면서 이닝 종료.
대표팀도 리드오프 김혜성이 볼넷을 얻어내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2번타자 최지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출루에 실패한 데 이어 사령탑의 신뢰 속에서 3번에 배치된 윤동희는 중견수 뜬공을 쳤다. 4번타자 중책을 맡은 노시환의 결과는 투수 땅볼.
▲호수비로 탄력 받은 대표팀, 2회말 동점으로 분위기 전환!
호주는 2회초에 득점을 얻지 못했다. 선두타자 윌리엄스와 에드워즈가 각각 우익수 뜬공, 1루수 땅볼을 친 뒤 나이트가 중전 안타를 때렸으나 우익수 윤동희가 스펜스의 우전 안타 때 정확하게 3루로 공을 뿌렸다. 그러면서 1루주자 나이트가 3루에서 태그 아웃됐고, 그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한국은 2회말 선두타자 문현빈의 출루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땅볼 타구를 잡은 2루수 윌리엄스가 공을 뿌렸는데, 1루수 윈그로브가 바운드된 공을 잡지 못하면서 출루로 이어졌다. 공식 기록은 실책이 아닌 내야안타.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김도영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 문현빈이 2루에서 아웃돼 1사 1루가 됐고,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2루주자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1루주자 나승엽을 3루로 보냈다. 스코어는 1-1.
한국은 동점에 만족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주원이 침착하게 볼 4개를 골라내며 1사 만루로 연결한 뒤 김혜성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나승엽이 홈에서 포스 아웃됐다. 초구를 공략한 최지훈은 2루수 땅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3회말 득점권 기회 허무하게 날린 대표팀
호주는 3회초 화이트필드의 기습번트 성공으로 문동주를 흔들었으나 윈그로브의 희생번트 이후 홀과 캠벨이 각각 2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면서 점수 획득에 실패했다.
호주가 두 번째 투수 코엔 윈을 마운드에 올린 가운데, 3회말 선두타자 윤동희가 2루수 윌리엄스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여기에 윌리엄스가 노시환의 땅볼 때 타자주자가 아닌 1루주자를 택했는데, 1루주자 윤동희가 공보다 먼저 2루에 도착하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그러나 무사 1·2루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대표팀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문현빈의 중견수 뜬공 이후 김도영이 루킹삼진을 당했고, 나승엽 역시 삼진으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주자들이 1루와 2루에 묶인 채 이닝을 끝낸 대표팀이다.
▲안정감 찾은 문동주, 침묵으로 일관한 타선
호주는 4회초 선두타자 버크의 삼진 이후 윌리엄스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에드워즈와 나이트의 두 타자 연속 뜬공으로 소득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초에는 스펜스-화이트필드-윙그로브까지 모두 1루를 밟지 못했다. 다르게 보자면, 선발 문동주가 경기 초반에 비해 안정감을 찾았다.
그 사이 타선은 점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4회말에는 2사 1루에서 1루주자 김혜성이 2루를 훔치면서 2사 2루가 됐으나 최지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2루주자 김혜성이 홈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4회말이 지나갔다.
5회말에는 1사 이후 노시환의 2루타와 문현빈의 타구를 놓친 2루수 윌리엄스의 포구 실책으로 1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윈에 이어 올라온 세 번째 투수 샘 홀란드를 상대로 김도영과 나승엽이 각각 삼진,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여전히 스코어는 1-1.
▲6회초에도 등판한 문동주, 벤치의 선택은 독이 됐다
코칭스태프의 계획대로라면 선발 문동주는 투구수 8~90개를 던질 예정이었고, 5회까지 84구를 뿌렸다. 불펜에서는 김영규과 신민혁 등 몇몇 투수가 서서히 몸을 풀기 시작했다.
대표팀은 6회초에 앞서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그대로 문동주에게 이닝을 맡겼다. 문동주가 6이닝을 막아주고 7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6회초 선두타자 홀이 볼카운트 1-1에서 문동주의 3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결과적으로 문동주를 믿은 벤치의 판단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캠벨과 버크의 땅볼 이후 윌리엄스가 볼넷으로 1루를 밟자 결국 한국 벤치가 움직였고, 문동주는 김영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최종 성적은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
▲7회초 1사 만루 위기 넘긴 대표팀, 7회말에 또 밥상 걷어찼다
호주는 7회초 1사에서 스펜스의 안타와 화이트필드, 윙그로브의 볼넷까지 세 타자 연속 출루로 추가점을 노렸지만, 달아나지 못했다.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세 번째 투수 최지민이 윙그로브에게 볼넷을 내준 뒤 홀의 유격수 뜬공과 캠벨의 우익수 뜬공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3회말부터 4이닝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한 대표팀은 7회말 1사에서 윤동희의 몸에 맞는 볼로 불씨를 살렸다. 4번타자 노시환은 3루수 캠벨의 포구 실책 때 출루하면서 1사 1·2루가 됐다.
그러자 호주는 문현빈의 타석에 앞서 좌완 다니엘 맥그라스를 호출했다. 한국은 대타 기용 없이 그대로 문현빈을 밀어붙였다. 문현빈이 친 타구는 유격수로 향했고, 유격수 스펜스가 2루를 밟은 뒤 1루로 공을 던져 병살타를 완성했다. 찬물을 끼얹은 병살타에 대표팀의 추격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약속의 8회' 바라봤던 대표팀, 동점 타점 주인공은 김주원!
문동주-김영규-신민혁-최지민의 뒤를 이은 다섯 번째 투수는 좌완 최승용이다. 8회초 버크와 루크 스미스가 나란히 삼진을 당하면서 최승용 공략법을 찾지 못했고, 2사에서 장타성 타구를 친 에드워즈는 2루로 뛰다가 런다운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좌익수 문현빈의 송구와 그 이후의 수비 과정까지 모두 깔끔했다.
그리고 8회말, 수년간 '약속의 8회'를 만들어왔던 대표팀이 이번에도 8회말에 기회를 마련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 상황이 펼쳐졌다. 동점이 간절했던 대표팀은 무사 2루에서 나승엽 대신 박승규를 대타로 기용했다.
희생번트를 실패한 박승규가 헛스윙 삼진으로 2루주자가 움직이지 못했다. 1사 2루에서 김형준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주자 김도영이 3루로 진루한 뒤에는 김주원이 밀어쳐 값진 타점을 생산했다. 타구가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면서 안타가 됐고, 그 사이 3루주자 김도영이 홈으로 들어왔다. 스코어는 2-2.
다만 대표팀은 2회말과 마찬가지로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안타로 출루한 1루주자 김주원이 곧바로 맥그라스의 견제에 걸리면서 8회말이 끝났다.
▲정규이닝만으로는 부족했던 두 팀, 첫 경기부터 승부치기 돌입
8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최승용이 9회초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나이트의 삼진 이후 스펜스와 화이트필드의 연속 볼넷으로 최승용을 몰아붙인 호주는 윙그로브의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2사 1·2루 홀의 타석에서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기용했다. 홀이 6회초에 홈런을 친 것을 감안한 교체였다. 홀과 정해영의 맞대결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정해영의 호투 덕분에 9회초를 실점 없이 마감한 대표팀은 삼자범퇴로 9회말을 마무리했다. 선두타자 김혜성과 최지훈의 삼진 이후 윤동희가 우익수 뜬공을 쳤다. 정규이닝으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았고, 호주와 한국은 대회 첫 경기부터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승부치기로 희비 엇갈린 두 팀, 한국이 웃었다
승부치기는 대회 규정에 따라서 무사 1·2루에서 시작된다. 누상에 주자가 두 명이나 있는 만큼 안전하게 주자를 보낼지, 아니면 안타 등으로 득점을 노릴지 벤치가 선택해야 했다.
10회초 호주는 희생번트 대신 강공을 지시했는데, 캠벨이 헛스윙 삼진으로 작전 수행에 실패했다. 버크가 친 타구는 3루수 쪽으로 날아갔는데, 직선 타구를 포구하지 못한 김도영이 공을 주워들어 3루를 찍고 2루 송구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책임졌다.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한 게 대표팀으로선 오히려 행운이 따른 셈이었다.
훨씬 상황이 유리해진 한국은 무리해서 강공 작전을 가져갈 필요가 없었지만, '해결사' 노시환은 번트 대신 타격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좌전 안타를 치면서 2루주자 최지훈이 홈으로 쇄도, 팀에 대회 첫 승을 안겼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 코멘트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들의 표정은 밝은 편이었다. 강습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는 과정에서 인중에 공을 맞은 김도영은 "괜찮다"며 미소 지은 뒤 "초반에 너무 못해서 팀에 미안했는데, 경기 후반에 결정적인 안타도 쳤던 만큼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승부치기 이닝을 포함해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4개를 잡은 정해영은 "대구에서 훈련할 때 승부치기 연습을 했는데, 그때 공을 던졌던 게 많이 도움됐다. 또 포수 (김)형준이 형이 승부치기 때는 코스를 낮게 봐달라고 해서 공을 낮게 던졌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류중일 감독은 "참 힘든 경기를 했다. 문동주가 홈런 하나를 맞았으나 잘 던져줬다. 승부처는 7회초 1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그러면서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마지막에 노시환 선수가 결승타를 쳐 기쁘다"고 복기했다. 류 감독은 "경기 전엔 문동주가 한 달간 쉬었기 때문에 투구수를 8~90개로 정했고, 5회초가 교체 타이밍이었다. 그런데 4~5회 밸런스가 너무 좋아서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100개까지 간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혼신의 역투를 다한 문동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류중일 감독은 "8회초와 9회초 최승용이 잘 막아줬고 마무리투수 정해영도 잘했다. 또 10회초 김도영이 수비를 잘해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본다"며 "17일 일본전 선발투수는 이의리다.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 투수다. 또 일반적으로 일본 타선에 좌타자가 많기 때문에 이의리 선수가 제구가 잘 된다면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 팀도 좌완투수가 선발로 나온다고 들었는데, 숙소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영상을 보면서 공략법을 찾아볼 것이다. 일단 최선을 다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시환은 "이런 국제대회에 나오면 쉬운 팀이 없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경기였는데, 호주전을 이긴 만큼 이 좋은 분위기를 17일 일본전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첫 경기를 잡아서 기분이 좋다"며 "전체적으로 일본 투수들의 이미지는 제구가 뛰어나고 수준급의 변화구를 던진다. 또 스트라이크 존 좌우를 자유롭게 활용한다. 내가 바뀌는 건 전혀 없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떤 투수가 나오든 최선을 다해서 일본 투수들을 잘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일본과의 예선 2차전에서 대회 2연승을 정조준한다. 일본을 넘게 되면 한국은 결승전 진출 확률 90%를 넘어 한결 수월하게 대만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일본에 패하면 대만과 결승 티켓을 놓고 18일 숙명의 한판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APBC 2023 한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
▲투수(12명): 문동주(한화 이글스), 정해영, 이의리, 최지민(이상 KIA 타이거즈), 신민혁, 김영규(이상 NC 다이노스), 조병현, 오원석(이상 SSG 랜더스), 최승용, 곽빈(이상 두산 베어스),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포수(3명): 김동헌(키움 히어로즈), 김형준(NC 다이노스), 손성빈(롯데 자이언츠)
▲내야수(7명): 김혜성, 김휘집(이상 키움 히어로즈),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주원(NC 다이노스),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문현빈, 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외야수(4명): 김성윤(삼성 라이온즈), 박승규(상무), 최지훈(SSG 랜더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