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박지윤이 최동석 전 KBS 아나운서와 이혼 후 심경을 밝혔다.
16일 박지윤은 "그동안 저를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들을 접했습니다.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습니다"라며 장문을 올렸다.
박지윤은 "그리고 내가 나의 지난날을 다 기억 못하나 싶게 완전히 가공된 것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그것들을 바로잡고 변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그 시간들을 통해 지난 날의 저를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했습니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충동적으로 했던 행동도 있고, 의도가 왜곡돼 상처를 드린 것도 있고, 잘못인 줄 모르고 행했던 것도 있지만 모두가 다 제 불찰입니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미처 말하지 못한 속사정들을 밝힌다고 해서 하늘이 손바닥으로 가려지지 않는걸 알기에
늦게나마 제 진심어린 사과를 전합니다. 앞으로는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습니다"라며 다짐했다.
박지윤과 최동석은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 동기로 사내 연애를 이어오다 2009년 11월 결혼, 1남 1녀를 뒀다. 지난달 31일 양측은 합의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박지윤 측은 불륜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사이트 댓글 게시자 1명과 이런 내용의 동영상을 업로드한 유튜버 4명을 고소했다.
박지윤 소속사는 "자녀들의 안정을 위해 이혼 사유에 대해서 함구해 왔음에도 여러 허무맹랑하고 악의적인 루머와 허위사실들이 유튜브, SNS를 비롯해 온·오프라인 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일체의 합의나 선처 없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취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박지윤이 밝힌 심경 전문.
안녕하세요? 박지윤입니다.
저의 가정사를 접하시고
많은 분들이 안부를 물어오셨는데
오랫동안 답장을 못드려 걱정을 끼친것 같습니다.
저는 그사이 크라임씬 리턴즈의 마지막과
여고추리반의 시작을 여는 촬영도 했고,
지친 몸과 마음은 아이들 덕분에 다잡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잘 버티어주던 렌즈가 하필 이런때 말썽을 부려
곧 간단한 안과적 수술을 앞두고 있어
회복기동안은 또 소식을 못전할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저를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들을 접했습니다.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나의 지난날을 다 기억 못하나 싶게
완전히 가공된 것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그것들을 바로잡고
변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시간들을 통해
지난날의 저를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했습니다.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충동적으로 했던 행동도 있고,
의도가 왜곡되어 상처를 드린것도 있고,
잘못인줄 모르고 행했던 것도 있지만
모두가 다 제 불찰입니다.
미처 말하지 못한 속사정들을 밝힌다고 해서
하늘이 손바닥으로 가려지지 않는걸 알기에
늦게나마 제 진심어린 사과를 전합니다.
앞으로는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는게 아쉽지 않은 이유가 하나 있다면
제 삶을 돌아보면서 날이 섰던 예전을 반성하게 되었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그날의 잘못들을 돌이켜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사람이기를 소망하며
노력하며 살려고 합니다.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고 조금이라도 공감하신다면
스물넷 철모르는 어린나이에 방송이라는 분야에 입문해
하루하루를 조바심내며 살아온 가시돋혔던 어린 저를
한번만 품어주시고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 다시 홀로서기를 하려는 저에게
응원을 조금만 나누어주세요.
대신 한가지의 싸움만은 묵묵히 지켜봐주세요,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제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습니다.
다만 sns나 온라인이 아닌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싸우겠습니다.
큰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설때는 분명 날이 따뜻했던것 같은데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제법 추운 겨울이 되었네요.
그리고 오늘은 저보다도 더 응원이 필요한
중대하고도 힘든 싸움을 하는 수험생들이 있고요,
제 조카 정윤이를 비록해 수험생들도
인생의 첫 파도를 잘 넘길 바랍니다!
별것 아닌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는 보면서 웃음지을 수 있는 이야기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박지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