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유럽 축구 최고의 골잡이를 가리는 '유러피언 골든슈' 경쟁에서 엘링 홀란, 킬리안 음바페, 해리 케인 등 세계적인 공격수보다 앞서 있는 선수가 2명이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11경기 만에 17골을 터뜨려 홀란, 음바페(이상 13골)를 앞지르며 유러피언 골든슈 경쟁에서 3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케인에 앞서 있는 공격수 2명은 대체 누구인가"라며 현 시점 유러피언 골든슈 경쟁 현황을 전했다.
유러피언 골든슈는 과거 유러피언 골든부츠로 불렸으며, 유럽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한 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공격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라는 의미다.
물론 최상위 리그와 약소 리그의 수준 차이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수상자를 결정헌다. 수준이 떨어지는 리그에서 골을 몰아친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등 최고의 리그에서 뛴 선수보다 득점이 많다고 더 잘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UEFA(유럽축구연맹) 리그 랭킹 1~5위까지인 최상위 리그에는 1골당 2점이 부여되고, 6위부터 21위 리그에는 1골당 1.5점을 준다. 그 이하 리그에는 1골당 1점이다. 이런 방식으로 골 수에 점수를 매겨 총합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수상자가 되는 식이다.
이번 시즌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맨시티 괴물 공격수 홀란과 차세대 축구의 신 음바페는 당연하게도 유러피언 골든슈 톱 5에 포함됐다. 마찬가지로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팀을 옮긴 후 분데스리가를 맹폭하고 있는 케인은 3위에 올랐다. 케인과 함께 득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세루 기라시는 4위다.
홀란과 음바페는 리그에서 13골을 터뜨렸다. 각각 프리미어리그와 리그1에서 뛰고 있어 1골당 2점을 받아 총 26점을 획득,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소속 기라시는 15골로 총 30점을 얻었다. 17골로 이미 지난 시즌 득점왕이 기록한 16골을 뛰어넘은 케인은 총 34점으로 3위에 올랐다.
케인이 1위가 아닌 것도 놀라운데 홀란, 음바페, 케인 등 쟁쟁한 공격수들을 제친 선수가 2명이나 더 있었다. 노르웨이 리그 보되/글림트 소속 아말 펠레그리노와 한 시즌에 노르웨이, 프랑스 리그를 모두 뛴 아코르 아담스가 주인공이다.
펠레그리노는 노르웨이 엘리테세리엔이 추춘제인 다른 리그와 달리 춘추제를 적용하고 있어 시즌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23골을 넣었다. 1.5점이 적용돼 총 34.5점으로 0.5점 차로 케인을 제치고 2위를 기록 중이다. 물론 시즌이 12월 초 종료될 예정이기에 순위가 뒤집히는 건 필연이다.
마찬가지로 아담스도 춘추제인 노르웨이 리그 덕분에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릴레스트룀에서 15골을 넣어 총 22.5점을 획득한 아담스는 리그1 몽펠리에로 이적해 11경기에서 7골을 넣어 14점을 추가 획득했다. 총 36.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펠레그리노와 달리 리그1으로 이적해 내년 6월까지 골든슈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데일리메일은 "아담스가 계속 정상에 머물 수 있을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득점에 대한 안목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시즌이 진행되면 계속 주목해야 할 선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