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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적으로 만났던' 황희찬 "새로운 느낌이었다…이젠 함께 최고의 경기력 선보인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3.11.13 18:59



(엑스포츠뉴스 목동, 김정현 기자)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맹활약하고 돌아온 황희찬은 자신감에 넘친 표정이었다. 아울러 적으로 만난 손흥민에 대해 "특별한 느낌이었다"며 '코리안 더비'도 추억했다.

황희찬은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여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싱가포르전부터 최고의 경기력을 예고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11월 A매치 일정 첫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른다. 이후 대표팀은 19일 중국으로 출국해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차전을 벌인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10월에 참여했던 주축 선수들이 거의 그대로 이름을 다시 올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그리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해외파가 모두 포함됐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A매치 데뷔골도 기록한 이강인도 함께한다.

황희찬은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2023/24시즌 그는 완벽히 달라진 공격력으로 12경기 만에 6골 1도움을 기록, 유럽 5대리그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만들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2021/22시즌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후 완전 이적을 조건으로 합류했다. 이적 직후 곧바로 데뷔골을 신고한 그는 빠른 스피드와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빠르게 성공했다. 그는 완전 이적에 성공했고 팀에 빠르게 적응했다.

고질적으로 달고 있는 햄스트링부상이 반복되면서 출장 경기 자체가 적었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부상 없이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대표팀에서도 황희찬의 커리어는 눈부시다. 특히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우루과이, 가나와의 2경기를 결장했지만,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 교체 출전,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2-1 역전승과 16강 진출 드라마를 썼다.



월드컵 이후 클린스만호에서도 황희찬은 기세를 올리고 있다. 부상으로 결장한 3월 A매치 기간을 제외, 모든 일정에 소집된 그는 현재 6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월 베트남전에선 1골 1도움으로 6-0 대승을 이끌었다.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황희찬은 싱가포르전부터 최고의 경기력을 예고했다. 그는 "당연히 매 경기가 꼭 중요하고 특히 홈 경기고 많은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끼리 좋은 시너지를 내려고 할 거고 골을 넣게 된다면 넣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개개인들이 준비할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홈 경기에서 보이겠다. 또 올해 마지막 홈 경기이기 때문에 그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싱가포르전에 대한 각오를 보였다. 

지난 11일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과 붙으면서 이뤄진 코리안 더비에 대해선 "대표팀에서 만나는 거는 전혀 새롭지 않다. 소속팀에서 오히려 만나면 조금 새로운 느낌인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황희찬의 일문일답.

-손흥민과 맞대결 잘 마치고 이제 같이 대표팀에서 뛰게 되는데.

일단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올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흥민이 형하고는 대표팀에서 옛날부터 오래 뛰었다. 이번에 (잉글랜드에서) 만났던 게 새롭고 특별하긴 했지만, 대표팀에서도 아주 익숙하고 월드컵 예선이고 너무나 중요한 경기기 때문에 같이 좋은 시너지를 내서 팀에 좋은 역할을 하는 그런 경기가 되도록 준비하고 싶다.



-맞대결 직후라 느낌이 다른가.

대표팀에서 만나는 거는 전혀 새롭지 않다. 소속팀에서 오히려 만나면 조금 새로운 느낌인 것 같다. 여기서 보는 건 항상 비슷한 마음이다. 이번 경기는 조금 특별했다. 

-극적인 역전승이었고 손흥민은 실망한 기색도 보였다. 끝나고 대화했나.

끝나고는 바로 이동해야 해서 많이 이야기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토트넘이 1위를 하다 2연패를 해 흥민이 형이 속상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경기 끝나고 경기 이야기를 할 시간은 없었다. 일단 우리 팀이 이긴 홈 경기여서 동료들과 즐겼다. 

-파주에서 목동으로 왔는데 환경이 익숙하지 않을 것 같다.

목동 경기장이 완전 처음이다. 어떨지 모르겠는데 우리한테 너무 중요한 경기가 있고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오늘 훈련부터 잘 집중해서 팀원끼리 잘 맞추는 그런 하루들을 보내야 할 것 같다.

-벌써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게 됐다.

카타르 월드컵이 딱 1년이 됐다. 특별한 기분이다. 저희가 저번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많은 희망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이번 월드컵도 기대하는 바가 선수들도 크고 팬들도 그렇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저희가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선수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느냐다. 

저번 월드컵에서도 과정들이 되게 좋았다. 최종예선도 그렇고 준비 과정이 좋다 보니 선수들도 성장하고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고 좋은 기록들이 많다 보니 저희가 과정을 잘 거쳐서 한국 축구가 다음 월드컵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내는 데 매 순간이 중요할 것 같다.



-클린스만 감독이 싱가포르전 앞두고 약팀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당연히 매 경기가 꼭 중요하고 특히 홈 경기고 많은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끼리 좋은 시너지를 내려고 할 거고 골을 넣게 된다면 넣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모성을 보이기 위해 개개인들이 준비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홈 경기에서 보이겠다. 또 올해 마지막 홈 경기이기 때문에 그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시안컵을 곧 앞두고 있다. 

일단 아시안컵 이전에 월드컵 예선이 있다. 월드컵 예선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일 수도 있지만 이번 2연전에서 우리가 홈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 첫 경기를 잘 치르고 나면 다음 단계를 잘 준비해 나가려고 한다. 

-부상 없는 황희찬이 월드클래스라는 평가가 있다. 이번 시즌 부상이 없는 비결이 있는가.
일단 프로 생활을 하면서 정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고 그런 힘든 순간 속에서 조금 더 많이 발전하고 그 안에서 어떻게 해야 내 몸에 맞는지 알 수 있었다.

운 좋게 이번 시즌 팀에 더 적응하면서 기록적으로 좋은 결과가 있었다. 그걸 최대한 길게 유지하려고 하는 부분들이 있다. 다치지 않아야 노력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햄스트링 현재 상태는 어떤가.

지금 완전히 괜찮다고는 말씀드리기 조금 그렇지만 더 심해지지 않게 계속 관리하고 있다. 사실 많이 다쳐서 당연히 아예 신경을 안 쓰긴 조금 힘들다. 그동안 많이 다치기도 했고 그래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 부분이 더 자신감이 생기고 한다. 이런 점은 긍정적이다. 

-역대급 멤버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것 같은데.

아무대로 다들 경험 많은 선수들이고 해서 부담보다는 각자 위치에서 할 것들을 잘하면 더 시너지가 날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경기를 보면 골을 많이 넣는 상황이 선수들이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들한테 패스를 주고 그 선수들이 잘 마무리해 주고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고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다.

선수들이 소속팀은 물론 당연히 대표팀에서도 대표 선수로써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신경 쓴다. 팀적으로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들에게 패스를 주고 팀적으로 이기기 위해 그렇게 하다 보니 결과도 그동안 계속 좋았던 것 같다. 그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갈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진=Reuters,EPA,AFP/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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