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선발 기용이 늘지 않음에도 엔도 와타루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엔도 와타루에 대한 클롭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클롭이 엔도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했다. 엔도는 지난 8월 슈투트가르트에서 이적한 이후 리버풀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딱 한 번 선발 출전했다. 엔도는 툴루즈전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후 하프 타임에 벤치로 돌아갔지만, 알렉시스 맥앨리스터가 1경기 출전 정지되며 브렌트퍼드전에 필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오는 11일 오후 11시 리버풀 안필드에서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데, 이날 경기에서 중원 자원인 커티스 존스, 라이언 그라벤베르흐, 스테판 바이세티치, 티아고 알칸타라가 부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며, 맥앨리스터가 경고 누적 징계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엔도의 출전 가능성은 높다. 부상과 징계 자원을 제외하고 엔도와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하비 엘리엇이 중원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도는 직전 툴루즈전과 더불어 지난 본머스와의 리그컵 경기에서도 부진하며 리그에서 선발로 나서기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롭 감독은 공개적으로 엔도를 칭찬하며 다시금 엔도가 선발로 자신감을 얻도록 직접 나섰다.
클롭은 "엔도는 매일 한 걸음씩 나아간다. 과거에도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앤디 로버트슨은 리버풀 합류 후 반년 동안 뛰지 못했다. 지금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랬었다. 다른 선수들도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는다"라며 엔도도 현재 적응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엔도는 굳이 애쓰지 않아도 된다. 그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며 많은 게임을 뛰어왔다. 엔도는 확실히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이며,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 모두가 그걸 보게 될 것이다"라며 엔도가 충분히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클롭은 그간 엔도가 영입될 때부터 이번 인터뷰까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엔도 영입 이후 곧바로 "정말 좋은 선수이기에 데려와서 행복하다"라고 밝혔으며, 지난 리그 6라운드 이후에는 "엔도는 매일 같이 발전하고 있다. 팀의 전술에서 중요한 선수고, 그를 데리고 있을 수 있어 행복하다"라며 그의 기량을 칭찬한 바 있다.
엔도의 부진한 프리미어리그 적응에도 불구하고 클롭 감독은 꾸준히 엔도에 대한 믿음과 그를 향한 기대감을 유지했는데, 이번 인터뷰에서도 클롭의 엔도 사랑은 계속 이어졌다.
한편 클롭은 엔도를 칭찬하면서도 맥앨리스터를 대신해 중원 미드필더로 나설 수 있는 선수로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의 출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아널드의 미드필더 출전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나 상대에 따라 우리는 아널드가 그 자리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그를 그 자리에 놓으면 세계 최고의 우측 풀백을 잃게 된다. 그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그도 선택사항이다"라며 아널드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도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 클롭이 브렌트퍼드전에서 엔도를 기용할지, 아널드에게 중원을 맡길지에도 팬들의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