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정우성이 김성수 감독과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추는 소감을 전했다.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김성균과 김성수 감독이 함께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작품에서 정우성은 극 중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해 반란군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았다.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 '무사'(2001), '아수라'(2016)에 이어 '서울의 봄'으로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추는 정우성과 김성수 감독은 서로를 향한 높은 신뢰를 보였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에서 누구보다 정확하게 정우성이 그려내는 정의의 감정을 표현해냈다.
이날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의 연출 스타일에 대해 "매번 집요함과 치열함이 갱신한다. 항상 '이 작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대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아수라' 때도 집요하고 치열했다. (황)정민이 형도 그렇고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감독을 죽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배우들에게 밀어붙히이는 힘이 강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수라'에서는 그 인간군상의 스트레스를 끌어내기 위함인 것 같더라. '서울의 봄'에서는 다른 치열함으로 대해주셨다"라며 "어쩔 때는 감독님이 말씀하시는데 목소리는 음소거가 되고 얼굴은 고속으로 돌아갈 때도 있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감독님이 굉장히 디테일하다. 직접적인 설명을 위한 디테일이 아니라 '이태신이 가진 고민의 끝이 어디일까'를 제가 직접 찾아야 한다는 지침을 주기 위해서 많은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치열함이 영화의 밀도와 세계관 안에서 캐릭터가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진정성을 더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감독님이 더하는 새로운 스트레스는 달갑게 받을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CJ ENM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